"물가, 예상 가능한 변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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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물가가 예상 가능한 변수로 변하고 있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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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물가가 예상 가능한 변수로 변하고 있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17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가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달 초 확인된 7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수 자체의 낙폭도 컸지만(-1.1포인트), 25개국 중 21개국의 지표가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7개국이 새롭게 위축 국면(50 포인트 이하)에 진입하는 등 내면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15일 확인된 8월 뉴욕 제조업 지수는 경기둔화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면서 “헤드라인 기준 7월 11.1포인트에서 8월 -31.3포인트로 급락했는데, 특히 신규수주가 6.2포인트에서 -29.6포인트로 하락하면서 추가 악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실망스러운 지표의 이면에는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의 물가 지표 하락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인데,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물가는 78.5→60.0포인트, 중국 국가통계꾹(NBS) 투하물가는 52.0→40.4포인트로 급락했다”면서 “참고로 인플레 수출국인 중국의 투하물가는 13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로 집계됐다. 전월치인 9.1% 대비 대폭 낮아졌다는 점도 의미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컨센(8.7%)을 하회했다는 점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는 게 민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물가가 예상 가능한 변수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물가 연동 지표들의 안정도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뉴욕 연준의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21년 1월 이후 최저치인 1.84포인트로 하락했고, 작년말 565포인트까지 급등했던 화물선 운임지수(BDI)는 현재 1404포인트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물가 구성품의 가격도 하향 안정되고 있다. 제조업 경기에 민감한 LME 산업금속 지수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30.3% 하락했다. 이외 주요 산업금속의 연고점 대비 수익률은 각각 구리 -25.2%, 알루미늄 -37.9%, 니켈 -54.2%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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