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갯벌보전본부 최적지는 어디?..'고창 갯벌' 주목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한국의 갯벌’을 전담 관리할 국립 갯벌보전본부를 발족시킬 예정인 가운데 전북도가 고창 갯벌의 탁월함을 들어 공모전에 뛰어들었다.
전북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할 예정인 가칭‘갯벌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 후보지로 고창군 심원면 폐염전 부지를 응모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전북도는 오는 23일 공모 전략을 추진할 민·관 자문단도 구성해 유치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세계자연유산 공동 등재지인 고창, 전남 신안, 순천, 보성, 충남 서천 등 5개 시군 중 1곳을 선정해 갯벌보전본부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갯벌보전본부 후보지가 되지 않은 4곳에는 각각 탐방객 안내시설인 방문자센터가 설립된다.
전북도와 발맞춰 고창군도 본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갯벌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고창갯벌이 펼쳐진 심원면 일원 폐염전 부지 181만여㎡를 사들였다. 고창군은 앞으로 33만여㎡를 추가 매입해 축구장 약 300배 넓이인 총 214만여㎡를 후보 부지로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창군은 이곳에 갯벌보전본부를 비롯해 염습지 지구, 염전유산 지구, 갯벌문화 지구, 지역문화 지구 등으로 특화된 생태체험관광자원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이 충남~전북~전남으로 이어져 있으나 한 가운데인 고창에 갯벌보전본부를 설립하는 게 통합 관리에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방안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충남은 이미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있고, 전남 또한 순천만 국가정원이 있지만 전북의 경우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고창에 갯벌보전본부를 설립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도 겸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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