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심도 금물'..울산 현대, 코치진·프런트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 금기어

김용일 2022. 8. 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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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전보다 더욱더 '설레발 금물', '1% 방심 금물' 분위기."

17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복수 관계자는 이렇게 입을 모은다.

또 4골 이상을 넣으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홍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3월1일 강원FC전(5-0 승)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3년 전 울산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으나 포항에 져 전북에 타이틀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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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선수들이 지난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끝난 대구FC와 K리그1 28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해는 이전보다 더욱더 ‘설레발 금물’, ‘1% 방심 금물’ 분위기.”

17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복수 관계자는 이렇게 입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쓰라린 아픔을 되새기면서다. 어느 때보다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까지 유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우승’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다. 자칫 이르게 들뜬 마음을 품다가 또 한 번 라이벌 팀에 트로피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런트 뿐 아니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선수단도 마찬가지. 주장 이청용을 중심으로 ‘매의 눈’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주말 그야말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이 13일 대구FC와 28라운드에서 4-0 대승한 것과 비교해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1-3 패배를 떠안았다. 울산은 승점 55를 기록하며 전북(승점 49)과 승점 차를 다기 6으로 불렸다. 게다가 전북은 18일 일본에서 예정된 대구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일정으로 20~21 예정된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지난 10일(수원FC전 1-0 승)을 치러 울산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태다. 양 팀의 심리적 격차는 ‘승점 9’처럼 느낄 수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울산은 후반기를 대비해 야심 차게 올여름 영입한 헝가리 국가대표 마틴 아담이 대구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또 아마노 준, 바코, 레오나르도까지 외인 4명이 모두 득점에 가세했다. 울산이 4골 이상을 넣은 건 지난해 5월19일 전북 원정(4-2 승)이후 처음이다. 또 4골 이상을 넣으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홍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3월1일 강원FC전(5-0 승)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그만큼 최근 빡빡한 일정 속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울산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울산은 지난달 중순 이후 동아시안컵 휴식기에 엄원상, 조현우가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어느 때보다 1군 멤버가 많이 남아 전술 훈련, 컨디션 조율에 힘썼다. 또 최근엔 새 외인 아담 활용법을 두고 부분 전술을 가다듬었는데 대구전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봤다.

무엇보다 전북이 ACL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28일 3위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역시 전북보다 한 경기 덜 치른 포항은 승점 43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전북으로서는 ACL에서 오름세로 돌아서지 못하면 포항전 부담이 더욱더 커진다. 반면 울산은 대구전 이후 8일 지난 21일 김천 상무 원정길에 나선다. 이어 27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이 예정돼 있다. 전북보다 여유 있는 일정. 파이널 라운드 일정까지 포함해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 경쟁에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울산은 전북과 격차를 벌렸으나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3년 전 울산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으나 포항에 져 전북에 타이틀을 내줬다. 지난해에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북에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준우승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만큼은 최종전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우승은 금기어’, 프런트, 선수단 모두 필승을 외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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