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엔 힘이 있다'는 두다멜처럼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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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 지휘자가 한 말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우리가 평범하게 길을 걸을 때와 달리 악기를 지닐 때는 무한한 힘을 가진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매우 힘이 있다'는 말이었어요.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1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만난 박 양은 "'꿈의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때부터 알고 있었던 두다멜을 만나 같이 연주한 것만으로도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과 좋은 연주를 만들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두다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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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 재단 오케스트라 리더십 교육 참여
부안 출신..'꿈의 오케스트라'로 음악 꿈 키워
"음악으로 느낀 행복 전하는 연주자 되고 싶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두다멜 지휘자가 한 말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우리가 평범하게 길을 걸을 때와 달리 악기를 지닐 때는 무한한 힘을 가진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매우 힘이 있다’는 말이었어요.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1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만난 박 양은 “‘꿈의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때부터 알고 있었던 두다멜을 만나 같이 연주한 것만으로도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과 좋은 연주를 만들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두다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아직도 두다멜과 함께 한 여운이 사라지지 않은 듯 박 양의 표정은 잔뜩 들떠있었다.
박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2년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처음 음악을 접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두다멜을 탄생시킨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의 철학을 이어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음악 교육사업이다. 클래식은 고상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학생·청소년이 일상에서 보다 가까이 음악을 접하고 연주 경험을 주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2년 동안 51개 지역에서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다섯 남매 중 셋째인 박 양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던 어머니를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와 만났다. 악기를 선택하는 날 우연히 듣게 된 엘가의 ‘사랑의 인사’에 매료돼 바이올린을 잡았다고. 10년간 ‘꿈의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면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무엇보다 많은 친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행복했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그때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좋아했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박 양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 진학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대에 1차로 합격한 뒤 아쉽게 2차에서 떨어졌지만, ‘엔쿠엔트로스’를 통해 다시 힘을 내 음대 진학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박 양은 “제가 음악으로 느낀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고, ‘꿈의 오케스트라’로 제가 얻은 경험을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일도 계속하고 싶다”며 웃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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