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숙원사업 '고로'도 넘긴 동국제강..유동성 확보에 '총력'

김민성 기자 2022. 8. 17.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국제강이 철강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설립했던 해외법인 정리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법인 DKSC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오너 일가의 숙원사업으로 불린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마저 처분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4일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지분을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한 데 이어 브라질 CSP제철소를 글로벌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세주 사면 당일 CSP제철소 매각..숙원사업 접어
7월 中 DKSC 매각..연이은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동국제강 ⓒ News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동국제강이 철강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설립했던 해외법인 정리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법인 DKSC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오너 일가의 숙원사업으로 불린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마저 처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동성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해외 사업을 철수하고, 호실적 일등공신인 컬러강판 등에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로를 보유한 제철소를 꿈꾸며 약 55억달러를 투자한 CSP 제철소마저 매각한 것은 단순히 해외법인 철수 수준을 넘는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4일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지분을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한 데 이어 브라질 CSP제철소를 글로벌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했다.

연이은 해외사업 철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 수요 둔화 국면에서 변동성이 큰 해외 법인 리스크를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른바 '부채 다이어트'다.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주력사업인 컬러강판에 더욱 무게를 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철강 업황 둔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철강업계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인하와 철강업 둔화에 따른 수요가 맞물려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현금 중심 경영'을 외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 장세주 회장 사면 당일 CSP제철소 매각 확정…숙원사원 철수 공교롭게도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지난 12일에 매각 결정을 내린 CPS제철소는 오너 일가의 '숙원사업'으로 불렸다.

장경호 창업주에 이어 장상태 명예회장,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대형 고로 제철소 설립의 꿈을 키워왔다. 전기로만 있던 동국제강의 '자체 고로 제철소 보유'는 완전한 철강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지난 2015년 유동성 위기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할 당시에도 CSP제철소 지분을 팔지 않고 버틴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CSP제철소는 2010년대 철강산업 불황, 브라질 헤알화 가치 폭락과 맞물리며 동국제강을 휘청이게 했다. 매년 손실이 발생해 누적 손실은 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리스크를 대비해 사용할 계획이다. CSP에 대한 지급보증 약 1조원(7억8000만 달러)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7월 中 DKSC 매각…연이은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앞서 동국제강은 2001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도 21년 만에 최종 철수했다. 지난달 4일엔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와 연합물류 유한공사 대한 지분 90%씩을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

DKSC도 줄곧 손실을 기록해 동국제강의 애물단지로 꼽혔다. DKSC는 2001년 12월 동국제강그룹 자회사 유니온스틸 중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아연도강판과 컬러강판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거점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을 판매해 왔다.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국제강의 사업 방향과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DKSC는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라며 "향후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m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