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니..패션 OEM·ODM 기업, 외화벌이 '쏠쏠'

배지윤 기자 2022. 8.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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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패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패션기업이 미소 짓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와 더불어 의류 수출을 판매 액수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신원 등 의류 수출 사업을 주력하는 패션 기업들이 두 자릿수 매출·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한세실업 수출사업부의 미국 매출 비중은 85%를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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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美 수출 주력 한세실업·신원 호재
원달러 강세에도 하반기는 글쎄..美 소비심리 위축
이달 10일 원달러 환율은 1,310.40으로 마감했다. 2022.8.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패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패션기업이 미소 짓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와 더불어 의류 수출을 판매 액수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품 단가 인상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한세실업·신원 "수출 사업 환차익 쏠쏠하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신원 등 의류 수출 사업을 주력하는 패션 기업들이 두 자릿수 매출·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미국 타깃·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가 주력 매출처다. 한세실업 수출사업부의 미국 매출 비중은 85%를 육박한다. 신원 역시 미국 매출 비중이 상당해 올 2분기 환차익을 얻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 중심의 기업엔 호재다. 수출단가가 올라가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올해 6월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3년 만이다.

이 같은 현상은 패션 OEM 기업들의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한때 코로나19 촉발 직후 타격이 컸던 패션 OEM 회사의 실적은 크게 반등했다.

타겟 등 대형 유통사와 갭·H&M 등 유명 패션 기업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 의류를 납품하는 한세실업의 2분기 영업이익 308억원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매출은 4114억원으로 48% 늘었다. 기존 바이어뿐 아니라 기존 바이어와 신규 패션 스타일 계약을 따내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의류 수출 사업을 전개하는 신원 수출 부문도 2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세를 거뒀다. 신원 역시 갭·월마트·타겟 등 주요 바이어들에게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익은 83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매출은 18.9% 증가한 1992억원을 달성했다.

한 OEM 패션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달러 가치가 높았다"며 "환차익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자잿값 상승에 매출도↑…하반기는 글쎄

제품 단가 인상도 매출에 기여했다. 고유가 흐름으로 국제 운송비가 오르고 전 세계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면화 등 의류 원자잿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원재룟값 인상을 수익성 측면에선 악재다.

올 반기기준 한세실업의 OEM·ODM 부문 이번 반기 기준 의류 평균 가격은 4810원이다. 지난해(3941원) 보다 900원가량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면화 가격이 급등으로 원단 가격이 오른 것이 원재룟값 상승을 부추겼다. 물론 단가 높은 제품군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신원도 마찬가지다. 신원 수출 사업부의 반기기준 원재료 값은 모두 크게 올랐다. 원사(20수 100% 면)는 1LBS당 3414원에서 3724원으로, 원사(CM 30수)는 1㎏당 5456원에서 6413원으로, 원단은 야드(Yard)당 2425원에서 3145원으로 크게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 하반기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3분기 역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내 현지 의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한세실업의 매출액은 미 달러화 기준 20% 증가할 것이다. 우호적 환율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매출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 개선도 예상했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호실적에 의한 부담으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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