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톡!] 피올로, 연속 하향 맞아도 교전은 '최상급'
- 이터널 리턴 신규 캐릭터 피올로 알아보기
"역시 하향될 줄 알았어…"
이터널 리턴 시즌6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4일 루미아 섬에 '피올로'가 등장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적의 투사체를 막는 스킬이나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현란한 움직임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주목시킨 실험체죠.
그동안 '리 다이린'을 제외하면 쌍절곤을 사용하는 실험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감을 안고 업데이트가 끝나자마자 피올로를 선택했죠.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은 "재미와 성능을 모두 챙긴 실험체가 나왔네"로 명확한 고평가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성능이 매우 좋았기에 하향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피올로는 지난 9일 핫픽스 패치로 2연속 하향 조정됐는데요. 모두 기본 능력치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루에 2연속 하향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죠. 과연 이 실험체가 게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길래 이런 조정을 받았을까요? 피올로를 운용하며 알아낸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 피올로 발레스테로스
- 0.64.0b~0.64.0c 패치 내용
최대 체력 820 → 770, 방어력 34 → 28
공격력 34 → 31, 성장 체력 90 → 80
■ 스킬을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피올로의 패시브 '단련광(P)'은 2가지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 효과는 피올로는 장비에 의한 쿨타임 감소 효과를 받지 않는 대신 공격 속도로 전환하는 효과, 두 번째는 휴식을 3초 이상 지속 후 종료 시 '단련' 상태가 되면서 '단련의 성과' 스택을 부여하는 것이죠. 단련의 성과 스택을 보유했을 경우 '응징자(R)' 사용 후 다음 기본 공격이 치명타 피해를 입힙니다.
이 패시브를 처음 봤을 때 피올로는 쿨 다운 감소 장비 아이템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어요. 공격 속도 증가량을 보고 쿨 다운 감소 아이템을 착용하기엔 효율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단련의 성과 스택은 1레벨 패시브로도 스택을 많이 제공해 주고 스택이 남아있는 지속시간도 무제한이기에 피올로에게 도움이 되는 패시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스킬 '쌍절난격 & 내려치기(Q)'는 2가지 스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사용할 시에는 '쌍절난격' 스킬이 시전됩니다. 지정한 방향으로 쌍절곤을 휘둘러 연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는데요, 이 피해를 입히는 동안 피올로는 움직일 수 있으나 이동속도가 감소합니다. 적과의 거리 조절이 중요한 스킬이었어요.
일정 타격 횟수마다 강화 피해가 들어가며, 이 강화 피해는 2번째 Q스킬 '내려치기'와 관련 있습니다. 강화 피해를 2번 이상 적중시키거나 쌍절난격 스킬을 끝까지 사용하면 내려치기가 활성화되는데요, 지정한 지점에 쌍절곤을 내리쳐 범위 피해를 입힙니다. 중앙 범위에 맞으면 대미지가 더욱 강력해지며 내려치기가 적중하면 적의 이동속도가 감소합니다.
쌍절난격과 내려치기 모두 피올로의 주력 딜링 스킬로 봐도 될 만큼 준수한 대미지를 뽑아냅니다. 내려치기는 외곽이나 중앙 범위의 피해가 다르지만 어디에 적중시키든 적에게 슬로우 효과를 부여할 수 있어요.
W 스킬 '튕겨내기 & 휘두르기(W)'는 이터널 리턴에 처음 등장한 메커니즘의 스킬이었습니다. 첫 번째 W 스킬인 '튕겨내기'는 일정 시간 자신을 중심으로 쌍절곤을 빠르게 휘두르며 저지 불가 상태가 됩니다. 사용하는 도중에는 이동속도가 감소하지만, 시전 중 피올로 근처에 발사된 투사체를 튕겨내 소멸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적 투사체를 아예 '소멸'시키다 보니 적의 주력 공격 수단이 투사체일경우 굉장한 효율을 보여줍니다. 튕겨낸 투사체 개수나 시전 중에 받는 피해의 일부만큼 보호막을 획득하는 효과도 있으니 적의 공격에 한층 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스킬 종료 후에는 '휘두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피올로가 뛰어올라 쌍절곤을 휘두르며 주변 적들에게 범위 피해를 입히고 '기합' 1개를 획득합니다. 휘두르는 동안 이동속도가 크게 증가해서 추격에 능통한 상태가 되죠.
이때 중요한 점은 반드시 적에게 스킬을 적중시켜야만 기합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기합은 궁극기인 응징자와 관련이 있으니 후술할 응징자와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E스킬 '사슬묶기 & 올려치기(E)' 피올로의 군중 제어기를 담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슬묶기(E)'는 피올로가 쌍절곤을 돌리며 정신 집중을 시작하고 시간에 비례해 사거리가 증가해요. 이때 스킬을 다시 사용하면 지정한 방향으로 쌍절곤을 날립니다. 적중 시 대상에게 날아가 피해를 입히며 넉백시키고 '올려치기(E)'를 사용할 수 있죠. 부가 효과로 1초 이상 정신 집중을 하면 기합도 1개 획득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습니다.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적한테 맞춰서 돌진기로 활용하기 좋은 스킬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이기도 했어요. 활용도가 정말 다양한 스킬입니다. 솔로 게임이라면 거리가 멀어진 적을 추격할때 사용해도 좋고 팀 게임이라면 아군에게 돌진하는 적에게 맞춰 포커싱하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피올로의 궁극기 '응징자(R)'는 이 모든 스킬들을 연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응징자는 피올로의 고유 자원인 '기합'을 소모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인데요. 기합을 획득하는 방법은 앞서 언급했던 Q, W, E 스킬의 부가 스킬들이 활성화될 때마다 1개씩 획득할 수 있습니다.
휘두르기(W) 스킬의 경우 활성화와 별개로 적중 시 추가로 기합을 1개 획득할 수 있고 사슬 묶기(E) 스킬은 1초 이상 정신 집중을 시전할 시 기합을 1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합을 2개 쌓았다면 응징자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응징자는 2가지 효과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 효과는 응징자 스킬 사용 후 기본 공격으로 적 실험체를 공격했을 시 무기 스킬을 제외한 스킬 쿨타임이 1초 감소합니다. 장비로 쿨타임 감소 효과를 얻지 못하는 피올로에게 도움을 주는 패시브라 볼 수 있어요.
두 번째 효과는 기합을 2개 소모해 시전 방향으로 일정 거리 돌진하며 관통한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효과인데요. 벽을 넘을 순 없지만 상대 유닛을 관통할 수 있으며 빠른 돌진 속도로 피올로의 기동성을 향상시켜줍니다.
궁극기 스킬 레벨에 따라 기합 최대량이 2개에서 4개까지 올라가니 레벨이 낮은 초반에는 기합 최대량을 신경 쓰면서 운영할 필요가 있는 스킬이에요. 피올로의 스타일리시한 플레이를 부각시키는 좋은 스킬입니다.
정리하면 피올로는 Q,W,E 스킬로 기합을 획득하고 획득한 기합으로 R 스킬을 활용해 적을 처치하는 근거리 스킬 딜러로 활용하기 적합해보입니다. 튕겨내기 스킬로 인한 여러 가지 변수와 Q 스킬의 높은 데미지, E스킬의 강력한 군중 제어기까지, 교전이 굉장히 강력한 실험체입니다.
스킬 딜링이 주력인 만큼 아이템도 스킬 증폭 아이템을 위주로 세팅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특성은 유지력에 관련된 스킬은 없는 만큼 '흡혈마'를 들어서 유지력을 보완해 주는 쪽으로 세팅하는 게 실험체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하향 조정 이후 생존력, 안전성이 떨어진 만큼 특성 '금강'을 사용해서 안정성을 보완해 주는 방법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 피올로의 장단점은?
피올로는 교전에서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Q 스킬과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성능이 올라가는 W 스킬, 군중 제어 효과를 가진 E 스킬, R 스킬 돌진의 다양한 활용도 등 스킬 구성이 정말 알차다고 느낀 실험체였어요.
플레이할 때 스킬을 연계하는 조작감이 부드러웠습니다. 마치 격투 게임처럼 물 흐르듯 연계되는 피올로의 스킬 콤보는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리 교전이 강력해도 단점은 있습니다. 피올로의 모든 스킬은 논타겟팅 스킬입니다. 즉, 피올로의 스킬이 아무리 강력해도 결국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소리죠. 사슬 묶기 스킬도 적에게 적중해야 올려치기 스킬이 활성화되니까 빗나갈 경우 스킬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멀리 떨어진 적을 따라가기에도 어려운 편입니다. 순간적인 이동기가 응징자 뿐이거든요. 피올로가 거리를 좁히기 위해 튕겨내기와 휘두르기 스킬을 사용하면 핵심 방어 스킬이 소모된 채 전투를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선 역공을 노리기 쉽죠.
게다가 멀리 있는 적을 견제할 만한 마땅한 스킬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올로는 상황에 맞는 스킬 활용을 하며 기합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실험체입니다.
■ 피올로와 어울리는 실험체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에스텔'입니다. 피올로는 딜링과 탱킹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스킬을 쓰면서 진입하기엔 부담이 있는 편입니다. 먼저 진입해 줄 수 있으며 피올로가 싸우는 범위 내에서 같이 싸워줄 수 있는 에스텔과의 시너지가 확실히 좋다고 느꼈어요.
이외에도 원거리 딜러 실험체와도 궁합이 좋았어요. 피올로의 부족한 사거리를 채워주는 원거리 딜러와 함께 교전을 한다고 가정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무시하고 가자니 피올로의 화력과 군중 제어기가 부담스럽죠.
또한 피올로를 먼저 잡으려 하니 튕겨내기의 변수와 응징자의 순간적인 돌진으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까다롭습니다. 워낙 실험체의 스킬 구성이 다재다능한 만큼 어느 실험체와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카운터 실험체는 무엇일까?
실험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한 만큼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가진 실험체라도 껄끄러운 상황 또는 상대하기 싫은 실험체가 있기 마련이죠. 피올로에겐 벽을 낀 지역이있겠네요. 피올로의 유일한 벽을 넘을 수 있는 스킬은 사슬 묶기 스킬뿐입니다.
만약 상대 실험체가 벽을 넘을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슬 묶기 스킬이 없거나 빗나갔다면 피올로는 벽을 넘은 상대를 추격할 수단이 전혀 없어요.
벽을 넘을 수 있고 스킬의 사거리가 길어서 진입하기 힘든 '이바'나 '엠마' 그리고 피올로의 스킬들을 피하기 쉽고 도주가 쉬운 '쇼이치'와 같은 실험체는 정말 까다롭다고 느껴졌습니다.
■ 알아두면 승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피올로 기동성의 핵심은 응징자 스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궁극기의 사용 조건인 기합을 얻는 조건을 확실히 숙지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Q, W, E 스킬은 모두 2번째 스킬이 활성화될 때 기합 하나를 확정적으로 주며 휘두르기(W) 스킬은 적에게 적중해야 기합을 획득하고, 사슬 묶기(E)는 1초 이상 정신 집중 한 뒤 적에게 적중하면 한 번에 기합 2개를 얻을 수 있는 등 기합 관리에 유념합시다.
또한 피올로의 두 번째 스킬들은 활성화된 상태에서 다른 스킬을 써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쿨타임마다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 상황에 맞게 연계한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에요.
이때 패시브의 '단련' 효과를 잊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번 휴식을 3초 이상 하기만 하면 스택은 사용할 때까지 영구히 유지되기 때문이죠. "저게 안 죽어?"라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교전을 끝낸 이후 혹은 스택이 없을 때는 잠시 휴식을 눌러주도록 합시다.
W 스킬 '튕겨내기'를 쓸 때 투사체를 막는 효과 외에도 저지 불가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투사체가 없는 실험체들은 위협적인 군중 제어기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저지 불가 효과를 이용하면 교전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이번 기사로 심도 있게 체험한 피올로는 짜릿한 손맛과 스타일리시한 플레이가 매력적인 실험체였습니다. 타격감이나 모션을 보는 재미로 쏠솔해 정말 오랜만에 첫 플레이만으로 재미를 느꼈어요.
피올로를 플레이한 유저들도 "손맛이 진짜 좋다", "콤보 조합이 자유로우니 캐릭터가 질리지 않는다", "화끈해서 마음에 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인데요. 하향 조정으로 지표에서 다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연습한다면 솔로, 듀오, 스쿼드 모두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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