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석 도봉구청장 "젊은 구청장답게 주거환경 개선 발로 뛸 것"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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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는 대표적인 '진보 텃밭'으로 분류된다.
오 구청장은 "새로운 도시 계획 수립에 앞서 각종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고도지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 주택 공급 확대, 용도지역 종상향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그동안 정체됐던 도봉구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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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인접한 지역 개발 어려워
11월 市와 협의해 고도제한 해결
기존 지상철·GTX-C노선 지하화
씨드큐브 창동 중심 고용 창출도"
고도제한 완화는 도봉구의 최대 숙원이다. 1990년 서울특별시고시로 지정된 북한산 주변 최고고도지구(3.557㎢)에 따라 도봉구는 현재 도봉1동, 방학2·3동, 쌍문1동 일대 1.163㎢가 고도지구로 묶여 있다. 지정 당시엔 건물을 지을 때 5층·18m 제한이 적용됐고, 현재 층수 제한은 없어졌지만 20m 이하 규정이 남아있다. 구는 현재 고도제한 완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이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게 오 구청장의 구상이다.
오 구청장은 “새로운 도시 계획 수립에 앞서 각종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고도지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 주택 공급 확대, 용도지역 종상향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그동안 정체됐던 도봉구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지하화도 그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0월 확정한 기본 계획에서 서울 전 구간을 지하에 만들기로 했으나, 이후 도봉구간(도봉산역∼창동역 5.4㎞)은 1호선(경원선)의 지상 철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오 구청장은 취임 이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찾아가 계획 변경을 거듭 요청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 구청장은 “기존 지상철도조차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상화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며 “지상화 시 소음, 분진, 진동으로 인근 주민의 주거 환경 악화와 민원 발생에 대해 적극 피력했다. 원안대로 지하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기 위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그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사업지 내 조성되는 ‘씨드큐브 창동’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3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지역전략산업지원주택 200호가량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식서비스산업 클러스터도 구성할 생각”이라며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창업 지원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계약직 세일즈맨’으로 소개한 오 구청장은 임기 동안 도봉구를 땀으로 적시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창동 민자역사 개발, 서울아레나 건설, 성대 야구장부지 개발 등 굵직한 숙원 사업도 정부, 서울시와 부지런히 소통하며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백 마디 구호보다 묵묵히 실천하는 책임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발전의 중심에서 소외된 도봉구에 역동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비전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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