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 마스크 이어 거리두기도 '해제'

'조국해방의 날' 경축행사 참석자 '노마스크' 일색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한 각 지역의 지난 15일 '조국해방의 날'(광복절) 제77주년 경축행사 현장 영상을 보면 행사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방역 승리를 선언하고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정상화한 지 닷새 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자에서 "전연(全緣·전방)과 국경 지역 시·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TV가 보도한 영상 속에선 코로나19 유행 시기 북한 주민들이 실내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던 모습도 사라졌다. 이는 북한이 올해 '조국해방의 날'을 경축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방역 성과도 함께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행사 참석 주민들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측 단체들이 날려 보낸 대북전단 풍선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성 등 남북한 접경지에 가까운 도시에선 강화된 방역규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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