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대통령 장모 '사문서 위조' 공범도 취임식 초청받았다

배지현 입력 2022. 8. 17. 05:05 수정 2022. 8.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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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와 함께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김아무개씨가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5월10일)에 초청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업체인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전 회장의 부인과 부사장도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16일 <한겨레> 가 확보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보면, 김씨와 부인 정아무개씨는 '여사 추천'으로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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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김건희 '여사 추천'으로 초청 명단 포함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부인, 부사장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와 함께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김아무개씨가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5월10일)에 초청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업체인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전 회장의 부인과 부사장도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16일 <한겨레>가 확보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보면, 김씨와 부인 정아무개씨는 ‘여사 추천’으로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윤 대통령 장모 최아무개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47억원 규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작업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의 도촌동 땅 매입을 위해 저축은행에 거액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꾸민 사문서 위조였다. 최씨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돼 징역 1년이 선고됐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가까운 사이다. 그는 2011년 김 여사와 함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과정을 수료했고,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씨와 함께 ㅂ렌터카 대표 조아무개씨도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김씨는 ㅂ렌터카의 등기임원이었으며, ㅂ렌터카는 김 여사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법인을 계열사로 인수하기도 했다. 김씨와 조 대표는 지난해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해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 중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 권혁민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권 회장의 부인 안아무개씨, 부사장 오아무개씨도 <한겨레>가 확보한 취임식 명단에서 확인됐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의 주요 인사 여럿이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된 것이다. 권 전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띄우기 위해 주가조작 세력과 짜고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뒤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권 전 회장 기소 당시 “국민적 의혹이 있는 주요 인물들의 가담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며 주가조작에 주식과 자금을 댄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우회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이들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다수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 장모 최씨와 함께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씨는 <한겨레>에 “형사법 사건에 의해 개인적으로 충분히 벌을 받았고, 많은 것을 잃었다. 더 이상 정치적인 이슈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렌터카 업체 조 대표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으며 당연히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은, 당사자에게 취임식 참석 여부를 확인한 뒤 명단을 작성했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오른 사람은 초청 사실을 알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재판·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 취임식에 초청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취임식 초청 명단을 확보해 (초청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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