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대통령의 100일

천남수 입력 2022. 8.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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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정지지율이 40%까지 떨어져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요즘은 대부분 50%를 넘었고, 6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불철주야 노력해 주기 바란다" 2013년 6월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즈음해 허태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각종 악재가 겹쳐 국정지지도가 40%까지 떨어졌다가 100일쯤에서 회복돼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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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정지지율이 40%까지 떨어져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요즘은 대부분 50%를 넘었고, 6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불철주야 노력해 주기 바란다” 2013년 6월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즈음해 허태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각종 악재가 겹쳐 국정지지도가 40%까지 떨어졌다가 100일쯤에서 회복돼 안정감을 찾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초기에 6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다가 각종 악재로 차츰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국정지지율이 40%까지 빠지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물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국정 난맥상에 대해 세차례나 사과했다. 이런 노력 끝에 출범 100일이 되자 지지율은 다시 회복됐다. 출발은 삐끗했지만, 스스로를 낮추면서 국정운영에 충실한 결과다.

오늘(17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초기임에도 30% 안팎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새 정부는 치열했던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는 정국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이는 윤 정부의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용산에 마련된 대통령실에서 직무를 시작했다. 청와대는 바로 국민에게 개방했다. 처음으로 출근길 도어스테핑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와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이 문제였다. 물가는 치솟고, 환율과 금리인상으로 서민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떨어진 국정지지율은 출범과 함께 불거진 사적 채용 논란, 인사 난맥상, 그리고 여권 내분 등이 겹쳐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임기 5년, 1800여 일 중 100일이 지났다. 실망하긴 이르지만, 지난 100일을 돌아보니 글쎄….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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