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광역버스, 부산·울산·경남서 시범운행
부산·울산·경남에서 장거리용 수소 버스 시범 운행이 실시된다. 경남도는 16일 ‘수소 광역 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부산·울산시, 경남도, 현대자동차가 함께하는 이번 사업은 장거리용 수소 버스를 양산하기 전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행하는 것이 골자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시내버스(저상형)는 있지만, 시외를 오가는 광역버스(고상형)는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운행에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인 고상형 수소 버스 1대를 지원한다. 고상형 버스는 실내 바닥이 지상에서 1m 정도로 높아 탑승할 때 계단을 올라야 하는 버스다. 이 수소버스는 한번 충전 시 주행거리가 660km에 달한다.
부산·울산·경남은 수소 버스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16~19일까지 경남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구간(335km)에 수소버스가 투입된다. 승객은 태우지 않는다. 이어 22~26일 울산시청~울주군 천상리(22km), 29~9월 2일 부산시청~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45㎞), 9월 5~7일 창원 경남도청~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150㎞)를 각각 오가며 공무원 출·퇴근 통근버스를 운행한다. 실제 공무원들이 탑승한다. 시범기간 총 3500㎞ 거리를 운행하게 된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수소 버스의 소음 진동 등 편의성, 운행·유지비 등 경제성, 차량 성능 등을 확인하고 실제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점검한다. 수소버스는 연료탱크에 충전한 수소와 대기 중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든 전기로 모터가 돌아가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까지 정화해 ‘달리는 공기 청정기’라 불린다. 한번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버스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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