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못 했는데 또 비.."특별재난지역 요청"

백상현 입력 2022. 8. 16. 23: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8일부터 전국 곳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 물난리를 겪었던 충남에서는 연휴 기간에 또다시 시간당 1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겐 복구 작업마저 막막한 상황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비탈에 있는 충남 부여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 14일 밤, 시간당 110mm의 폭우에 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더미가 경사면에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커다란 돌은 사흘째 마을 길을 막고 있습니다.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진흙을 퍼 올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마을 67가구 가운데 2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는 더디기만 한데 어젯밤 이곳 부여에 또다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권영금/피해 주민 : "(어젯밤에) 빨간 물이 여기서 막 콸콸 쏟아져서 나와봤더니 이쪽으로 물 튀고 저쪽으로 물 튀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이게(흙이) 다시 쌓인 거예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이존식/피해 주민 : "(복구 작업이) 그냥 한 일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그런 일이 돼 버렸어요. 지금 현재. 사실은 티도 안 납니다. 이렇게 해도."]

또 다른 마을에는 굴착기 석 대가 투입돼 종일 흙더미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웠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집 앞까지 밀려든 화물차는 며칠째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우에 간신히 몸만 피한 주민들은 사흘째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습니다.

[피해 주민 : "빨리 정리돼서, 복구돼서 집으로 들어가서 예전처럼 생활하고 싶어요. 근데 기약이 없어요."]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 지역에서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남도는 수해를 입은 부여와 청양, 공주, 보령 등 4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백상현 기자 (bsh@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