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 '극성'..수확기 농촌 골칫거리

이현기 입력 2022. 8. 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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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긴 장마에 폭염까지, 요즘 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이런 기후변화가 몰고 온 대표적인 골칫거리가 이른바 '돌발해충'입니다.

생명력은 강하고, 피해는 커,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곳곳에 노란 끈끈이 틀이 내걸렸습니다.

틀마다 벌레가 빼곡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잡는데도 나뭇가지와 이파리에 여전히 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 같은 돌발해충들입니다.

농약을 뿌리면 좋겠지만, 지금은 수확기라 약을 칠 수도 없습니다.

[유병석/원주 사과 농가 : "(방제를 해도) 다음 날이면, 다시 인근 산에서 다시 거의 같은 밀도의 해충들이 날아와 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근처 산으로 가봤습니다.

나뭇가지에는 하얀색 솜털 모양의 벌레가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입니다.

근처 야산 초입 새에 나와봤습니다.

한 차례 방제로 성충들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지만, 이렇게 나뭇잎을 들춰보면, 유충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돌발해충은 원래는 기후가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살 수 없는 외래종들인데, 최근 몇 년 사이 갑자기 국내에서 개체 수가 급증했습니다.

사과부터 오이나 고추까지 작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작물의 상태가 나빠지고, 심하면 작물이 말라죽기도 합니다.

지난해 돌발해충 발생이 확인된 건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에 이릅니다.

면적은 축구장 700개와 맞먹습니다.

남에서 북, 동에서 서까지 강원도 전역에 고루 퍼져 있습니다.

[방길남/원주시 경제작물팀장 : "증가 추세가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서 적기에 방제를 할 수 있도록 적용 약제를 더 많이 공급할 계획으로…."]

강원도와 각 시군은 올해 돌발해충 발생 현황을 다시 조사해 맞춤형 방제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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