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사 "20년 넘게 연기했는데..수술할 천만원도 없어 허무했다"(오케이)

[뉴스엔 송오정 기자]

배우 진미사가 오랜 세월 연기를 했음에도 건강 악화로 수술할 돈도 없다는 현실에 직업적 회의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8월 16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이 스페셜 오케이 힐러 개그맨 이상준과 함께 대학로에 출장 상담 나섰다.

이날 처음 만난 상담 의뢰인은 21년 차 배우 진미사였다. 유명 뮤지컬 '빨래'에 13년째 무대에 서고 있는 베테랑 배우였다.

그런 진미사는 "사실 5~6년 전 연기를 그만뒀었다. 뮤지컬 '빨래'를 12~13년 정도를 해왔는데 이 일이 확 싫어지더라. 다시 돌아와 연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큰 현타가 왔던 마음 때문에 열정이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아 스스로 죄책감이 느껴지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의 열정은 왜 사그라들었을까. 진미사는 "5~6년 전 공연하가 갑자기 몸이 아파 응급실을 가게 됐는데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수술을 들어가고 나왔더니 요관 협착증이란 병이 있었다고 하더라. 신장 안에 아주 작은 돌멩이가 수백 개가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수술비가 무려 천만 원이란 소리를 듣고 진미사는 "그냥 좀 멍하더라. 내가 가진 돈이 없는데. 몸이 아파서 수술을 해야 할 돈인데. 일에 대한 허무함이 느껴졌다.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더라. 20년을 일했는데 수술할 1000만원도 없다는 게, 이 모든 원망이 직업으로 향하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KBS 2TV '오케이? 오케이!'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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