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고민 해결하니 8회가 문제..고척 하리보는 왜 1명인가요 [춘추 현장]

배지헌 기자 입력 2022. 8. 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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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리그 최강 높이를 자랑하던 키움 불펜이 8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8회 담당 셋업 김재웅을 9회로 옮겨 마무리가 안정되니, 이제는 8회가 문제다. 
김재웅이 2명이면 참 좋을텐데(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수원]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 됐다. 특급 셋업맨을 마무리로 옮겨 9회 고민을 해결하니, 이제는 8회가 문제다. 키움 히어로즈가 7회 어렵게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KT 위즈에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은 8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전에서 8, 9회 불펜진의 잇따른 실점으로 4대 5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는 키움의 흐름이었다. 키움은 2대 3으로 끌려가던 7회초 공격에서 이정후의 동점 2루타, 김태진의 역전 내야안타로 4대 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까지 90구를 던진 선발 안우진은 7회에도 올라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7회 리드시 51승 1무 4패 승률 0.927(3위)의 강력한 뒷문을 자랑하는 팀. 전반기에 하던 대로라면 셋업맨, 마무리를 올려 8, 9회를 막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9회 마무리 김재웅까지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안우진이 내려가자마자 키움 불펜은 정신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 올라온 전직 마무리 문성현은 앤서니 알포드에 내야안타,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안우진의 12승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4대 4로 맞선 9회에는 양현이 올라와 결승점을 내줬다. 선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배정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때 장성우가 전력질주로 홈에 들어와 KT의 5대 4 재역전승.


이로써 키움은 8월 들어 5번째 역전패를 당했다(리그 최다). 8월 12경기 8패 중에 5패가 역전패다. 특히 7월까지 리그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했던 8회 불펜이 헐거워졌다. 7월까지 키움은 7회 리드시 47승 1무 1패였다. 그러나 8월 들어 7회 리드시 4승 4패 승률 0.500에 그치고 있다.


8회 담당 셋업맨 김재웅의 마무리 이동이 원인이다. 김재웅은 8회 피안타율 0.141에 피OPS 0.488을 기록 중인 8회의 남자. 그러나 김태훈-문성현-이승호 등 마무리 투수의 잇따른 구원 실패를 견디다 못한 키움은 8월부터 김재웅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김재웅이 마무리로 가면서 9회는 안정됐다. 키움은 8월 8회 리드시 4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8회다. 7월까지 키움 투수진의 8회 평균자책은 2.08로 리그 전체 1위였다. 8월 들어 키움의 8회 평균자책은 6.92로 리그 전체 10위다. 이날도 키움은 7회까지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했다. 마무리 김재웅을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졌다. 김재웅이 8회에 나오면 9회가 무너지고, 김재웅이 9회로 가면 8회가 무너지는 딜레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spoc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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