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미국 반대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2차분 계약

조성흠 2022. 8. 16. 2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2차분 물량을 납품받기로 계약했다고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같은 러시아제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특히 미국의 F-35 전투기나 B-2 전략폭격기 등 스텔스기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2019년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초도 물량을 구매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거부권 활용해 미국 F-16 도입도 추진
러시아 열병식에 등장한 S-400 지대공 미사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2차분 물량을 납품받기로 계약했다고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같은 러시아제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특히 미국의 F-35 전투기나 B-2 전략폭격기 등 스텔스기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2019년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초도 물량을 구매한 바 있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계약을 반대한 미국은 튀르키예에 F-35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튀르키예는 F-35 대신 F-16 40대와 기존 전투기 현대화 키트 80개 구매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답변을 미뤄왔다.

그러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 튀르키예는 기존 회원국 만장일치라는 가입 조건을 지렛대 삼아 협상을 벌였다.

결국 튀르키예는 자국이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 관련자들의 송환을 조건으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 미국으로부터는 F-16 전투기 구매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아냈다.

전통적으로 서방과 반서방 사이의 중간적 입장을 활용해온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런 전략을 극대화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으로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무기를 판매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곡물수출 협상을 중재했다.

전쟁이 지속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줄타기' 외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