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자연재난 예측.."피해 막는다"
[KBS 울산] [앵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침수 피해 예상지역을 예측하고 빠른 대피로까지 찾을 수 있는 재난 예측 시스템이 울산에서 개발됐습니다.
그대로 두면 아무런 활용가치가 없는 데이터들이 민간의 기술력과 만나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 겁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일대를 3D로 표시한 지도입니다.
삼산지구대 일대 등 상습침수구역이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을 때 어느 지역이 침수되고 피해는 어느 정도 일지도 알 수 있습니다.
울산의 한 빅데이터 업체가 5년 이상의 기상 관측 자료와 피해 이력 등 90가지가 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침수 피해 예측 시스템을 만든 겁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른 대피경로도 알려주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상황 전파도 할 수 있습니다.
[김정완/빅데이터 업체 대표 :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고 AI(인공지능)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메타데이터라고 합니다. 이를 표준화 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침수뿐 아니라 미세먼지 이동 방향을 하루 전에 파악할 수 있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 예상 지역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 빅데이터를 잘 가공하면 공공기관의 정책 수립은 물론이고 창업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울산시가 주최한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재난 예측 시스템뿐 아니라 이용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등 6개 팀이 수상했습니다.
울산시는 수상팀의 창업을 돕기 위해 자금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전경술/울산시 건설주택국장 : "전문가 멘토링 등을 실시하고 제품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 등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울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민간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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