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尹 대통령 100일.. 비상한 각오로 전환점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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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정부는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윤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한·미 정상회담, 6·1 지방선거 등으로 숨 가쁘게 석 달여의 시간을 보냈지만 인사 문제와 여당 내홍, 정책 혼선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전면 쇄신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쇄신론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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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 그런 만큼 난맥상을 보인 인사 문제에서부터 재출발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쇄신론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면 쇄신 주장에 선을 긋고 소폭 충원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근본적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단순 보강에 그치는 인적 개편으로 국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어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을 결정했으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공격하는 등 여전히 혼돈에 빠져 있다. 여당의 권력다툼 역시 윤 대통령이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풀어야 한다. 정당 일이라고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이 다시 시작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서야 국정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임기 5년 가운데 이제 불과 100일이 지났을 뿐이다. 그동안의 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결코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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