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尹 대통령 100일.. 비상한 각오로 전환점 마련하라

입력 2022. 8. 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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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정부는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윤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한·미 정상회담, 6·1 지방선거 등으로 숨 가쁘게 석 달여의 시간을 보냈지만 인사 문제와 여당 내홍, 정책 혼선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전면 쇄신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쇄신론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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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정부는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윤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한·미 정상회담, 6·1 지방선거 등으로 숨 가쁘게 석 달여의 시간을 보냈지만 인사 문제와 여당 내홍, 정책 혼선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전면 쇄신 요구에 직면해 있다. 윤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보호를 공유하는 서방 주도의 가치동맹에 적극 참여했다. 중장기적으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긴축재정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정책에도 시동을 걸었다. 국정운영의 기본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다고 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 압승도 이런 국정 기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배경이 됐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은 추락했고 윤 대통령 리더십 상실을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검찰 편중 인사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 여권 내홍과 설익은 정책 추진 등이 원인이다. 최근 집중호우에 대한 미숙한 대처와 여당 의원들의 한심한 언행도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세계일보 설문조사에서 여당 의원의 37.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그동안 윤 정부의 국정운영 솜씨는 형편없었다. 백일잔치는커녕 자숙하고 반성문을 써야 하는 처지다.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 그런 만큼 난맥상을 보인 인사 문제에서부터 재출발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어제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쇄신론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면 쇄신 주장에 선을 긋고 소폭 충원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근본적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단순 보강에 그치는 인적 개편으로 국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어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을 결정했으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공격하는 등 여전히 혼돈에 빠져 있다. 여당의 권력다툼 역시 윤 대통령이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풀어야 한다. 정당 일이라고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이 다시 시작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서야 국정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임기 5년 가운데 이제 불과 100일이 지났을 뿐이다. 그동안의 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결코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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