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역대급 할인에..2분기 실적 예상밖 선방
하반기 실적 감소 전망은 유지
16일(현지시간) 월마트는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52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1508억1000만달러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7달러로 월가 전망치(1.62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생활용품 할인 판매 △가전, 의류 등 고마진 품목에 대한 수요 둔화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2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와 회사의 자체 전망치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달 26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로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당시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론 6.8% 감소에 그친 것이다. 또한 이번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전체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1~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실적 발표에서 8~10% 줄어들 것으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EPS 전망치도 연간 기준 11~13% 감소 예상에서 이날 9~11% 감소로 소폭 올려 잡았다. CNN비즈니스는 "월마트가 한 달 전보다 훨씬 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는데, 이는 회사의 대규모 할인 정책으로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 많이 쇼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5%대 상승 출발했다. 월마트는 7월 말 기준 599억2000만달러어치 재고를 안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여전히 25%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재고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취한 조치와 식료품 판매 증가가 2분기 순이익과 올해 전망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하반기 수익 감소 전망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지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이나 양 측면에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고해 '닥터둠(비관론자)'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미국이 경제적 '경착륙'이나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15일 블룸버그TV에 "인플레이션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0%로 낮추려면 기준금리는 4%를 넘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불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4.5~5.0%까지 끌어올리면 미국 경제는 경착륙(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는 경착륙하거나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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