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주호영 비대위' 인선 완료..'친윤' 색채 그대로?

YTN 입력 2022. 8. 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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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하루 전에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도 출범을 했습니다. 이준석 지도부는 이렇게 되면 공식 해체가 되는 겁니까?

[최진봉]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죠, 사실은. 물론 내일 행정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리느냐 하는 부분이에요. 가처분을 인용할 거냐, 기각할 거냐가 분수령이 될 겁니다. 만약에 법원에서 인용해버리게 되면 비대위 체제 자체가 사실은 문제가 돼요. 왜냐하면 법원에서는 이거 문제가 있으니까 정지, 이렇게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비대위 출범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는데 만약에 기각이 되게 되면 비대위는 순항을 하게 되고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어려울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일단 행정법원의 처분을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비대위 입장에서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고 그래서 비대위원회가 출범을 했는데 중요한 건 내일 행정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를 일단 지켜봐야 되고. 그래서 지금 비대위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도 있고 나중에 얘기 나누겠습니다마는 비대위에 들어온 인물들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비대위가 정말 비대위의 역할을 하려면 국민들이 볼 때 참신한 인물이나 참신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할 텐데 지금의 비대위 구성을 보면 그런 부분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오늘 발표된 인선을 보면 그냥 별 감동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조금 비대위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 맨 앞의 세 분은 당연직으로 들어가시고요. 나머지 여섯 분에 대해서 임명을 오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한 건데 이 가운데 특히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시에 수사관으로 오래 인연을 맺었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러니까 아버지는 비대위원, 아들은 대통령실 6급 공무원. 이게 흔한 일인가요? 그리고 이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가요? 저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논란이 되는 거고.

[앵커]

주호영 비대위원장 설명은 6.1 지방선거 때 광주에서 15.9%. 이거 굉장히 광주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많이 얻은 득표율이기는 한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호남 대표성을 중시했다, 이런 설명이거든요.

[이종훈]

그거는 설명을 그렇게 하시는 거죠. 그런데 호남에서 그렇게 나름 열심히 노력하신 분이 이분 한 분뿐인가요? 이분보다 훨씬 전부터 호남에서 노력하신 분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내에도. 오히려 그런 분들한테 더 기회를 주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오늘 주호영 위원장께서 친윤계 1명 들어온 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친윤계가 이분밖에 없나요?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인데요.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있죠.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그래도 계파색이 약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범친윤계로 포함시켜야 하는 인물이고 나머지 현직, 전직 의원들 같은 경우도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재미난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다 윤핵관 호소인들이라는 거죠.

[앵커]

윤핵관 호소인들이라고 지목되신 분은...

[이종훈]

정양석 의원 같은 경우 예를 들어 친이계죠.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하고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입니다, 옛날부터. 그다음에 전주혜 의원은 지난번 대선 때 대변인 했었죠, 캠프에서. 엄태영 의원은 민들레 모임 발족한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 들어가실 분이에요. 그렇게 보면 다 아닙니까, 거의 다. 범친윤계에 다 포함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심지어 주호영 위원장이 외부인사를 한두 분 모신다는 얘기를 했는데 외부인사도 없어요, 전혀. 그런데 이거를 어떻게 혁신형 비대위라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그리고 왜 이거를 이건 친윤계 아닙니다라고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렇군요. 두 분 모두 오늘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서 감흥이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아까 당연직으로 들어간 권성동 원내대표 문자 유출로 한번 파장을 일으켰었는데 의총에서 오늘 재신임을 받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윤심이 어느 정도 작동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의총에서 받았다고 하더라도 비대위원에 들어가는 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론 당연직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일부에서는 또 최고위원회는, 일부의 얘기입니다. 최고위원회에는 당연직으로 들어가지만 비대위원은 당연직으로 들어간다는 당헌당규가 없다는 얘기도 있어요. 어쨌든 다 떠나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관점이라든지 또 세 번이나 사과를 할 정도로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분입니다. 그분이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무슨 혁신을 하겠어요.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그 모든 실수의 중심에 있었던 분이 비대위원회에 가서 대체 어떤 혁신을 하겠다는 겁니까? 비대위라고 하는 게 당에 비상사태가 발생했고 그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문제의 발언의 일부의 책임이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들어간다,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국민들이 과연 이 비대위를 어떻게 보겠냐는 거예요. 또 그냥 보여주기식이구나. 제대로 혁신도 못하고 그냥 적당히 하다가 넘어가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고사를 하든 아니면 일부러라도 제외해야 했던 게 맞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적절한가, 부적절한가 이 평가를 떠나서 정당의 의원총회에서 통과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자격 심의는 없어지는 겁니까?

[이종훈]

공식적으로 당내에서는 그런 거죠, 자기들끼리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이 장면이 상징하는 게 굉장히 큰데 민심하고 지금 국민의힘이 얼마나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여기 조금 전에 민들레 모임 제가 말씀드렸는데 친윤계 모임. 거기에 57명 이상이 참여할 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지금 참여 의사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다음 번 공천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다음 번 공천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든 윤핵관이든 그들이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대략 보는 거예요, 그동안의 정치적 경험을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공천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은 다들 권성동 원내대표와 친하게 지내려고 애쓰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 거죠, 다수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의원총회 백날 해 봐야 거기서 반대하는 사람 몇 사람 나온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분위기 자체가 지금 그렇게 잡혀 있다.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의 오랜 문제점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과거에도 이렇게 줄서기가 굉장히 횡행했던 바가 있는데 그 문화가 여전히 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지금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합니다.

[앵커]

어쨌든 비대위가 출범은 했습니다. 곳곳이 암초인데 최진봉 교수님 앞서 얘기해 주신 대로 1차적인 관문이 내일 이준석 대표가 이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느냐 인용되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인용되면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준석 대표 체제가 다시 부활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돌아오지도 당분간은 못하는 게 일단 윤리위 징계는 살아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런 거죠. 그러니까 지금 부조화 현상이 생기는 건데 당에서는 절대 인정을 안 하겠죠. 그러니까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렇게 인정을 안 할 텐데 법적으로는 일단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계속 유지가 되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검찰총장 그때 인용되면서 검찰총장직 실제로 계속 유지가 됐잖아요. 그거하고 똑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상당히 혼란스럽겠는데요. 주호영 비대위는 무력화되고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은 유지하지만 어쨌든 징계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이종훈]

법적으로 그렇게 되니까 무력화되는 건데, 그런데 당에서는 당 내부의 행정절차 내지 법적 절차 면에서는 어찌됐건 비대위가 합법적인 거죠. 그러니까 바깥에 있는 법과 당 안의 당헌당규하고의 불일치 현상이 생기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 계속 예를 들어서 논란이 가열된다, 이준석 대표는 당연히 공격을 더 가열차게 전개하겠죠. 이렇게 되면 명분이 어느 쪽으로 과연 갈 것인가. 이걸 지켜봐야 하는데 만약에 이게 인용되고 난 다음 상황이라고 한다면 국민 여론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그렇게 되면 사실은 이준석 대표에게 조금 더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르면 아마 내일 첫 심리지만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내일 앞서 계속 얘기했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견된 날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13일날 기자회견 하고 계속 라디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도 묻히다 보니까 이것이 우연인가, 전략인가, 좀 공교롭다, 시점이.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저는 이준석 대표가 전략적으로 했다고 생각해요, 날짜를 정한 게. 그러니까 이게 이준석 대표의 지금까지 언론 인터뷰라든지 언론 대응 방안들을 쭉 보면 대체적으로 보면 전략적으로 움직여요. 그냥 우연히 어떤 날을 잡는 게 아니고 그 날과 연계된 것들을 잘 생각해서 고려해서 잡는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언론 인터뷰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언론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오랫동안 방송 패널로 활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주로 활동했던 무대가 방송이에요. 사실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 활동을 많이 했지 정치적 활동을 그렇게 많이 한 건 아니잖아요. 원외인사로 있으면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준석이라는 이름이, 물론 대표가 돼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대표가 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면 전부 다 대체로 매체, 언론 매체와의 접촉을 통해서 본인의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거죠.

그럼 이런 전략을 모르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본인의 인터뷰라든지 또는 방송 인터뷰도 마찬가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자꾸 축소시키면서 본인의 메시지가 또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는 메시지가 더 부각되도록 하는 전략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법적 대응과 함께 여론전 수위도 높이고 있는데요. 눈물의 기자회견 이후에 연일 방송에 출연하면서 여론전 본격화하는 모습이죠. 오늘 아침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 내용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일련의 징계과정에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뜻이 담겼다고 보나?) 징계절차 개시 안 하기로 했던 건을 징계절차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그때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요. (정무적인 판단의 주체는 대통령실이고.) 그건 전혀 모릅니다. 지금. 그런데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여당대표에 대해서.]

[앵커]

윤리위 회부 등 징계 과정에 이른바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거나 대통령실의 의사가 전달됐다고 보나, 이게 진행자 질문이거든요. 그런데 답변을 들어보면 안 하기로 했던 건을 다시 개시하는 데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을 것이고 여당 대표에 대해서 정무적 판단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다 이렇게 답변했는데요.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겁니까?

[이종훈]

딱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라고 적시하시는 않죠. 그런데 흔히 하는 얘기로 냄새는 잔뜩 풍기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런 정도만 해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최근 논란이 된 그 문자메시지. 대통령하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할 정도로 소통을 하고 있다. 이게 대외적으로 알려진 상태란 말이죠. 그리고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거기 또 다 함께 알려졌고. 그런 연장선에서 이런 발언을 자꾸 하게 되면 냄새만 풍겨도 국민들은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았을 거야, 이 건과 관련해서도. 이 중대한 사안을 그냥 넘겼을 리가 없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기만 해도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성공이다라고 지금 보는 겁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흔히 하는 얘기로 언론전, 여론전 이거는 굉장히 잘해요.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가 될 수 있었던 힘도 조직적 기반 가지고 된 게 아니잖아요. 흔히 하는 얘기로 이른바 공중전을 통해서 됐는데 지금 아주 대규모 공중전을 시작한 거죠.

[앵커]

몇 가지 진실공방도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6월에 독대했느냐, 안 했느냐 이거 가지고 말이 다른 상황이라 아마 내일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진봉]

당연히 나오죠. 기자 입장에서 이걸 안 물어보면 기자들이 이상한 게 돼버려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하실지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거짓말 논란이 되면 대통령실에서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돼버리는 거잖아요. 이준석 대표의 말만 들어보면 대통령실에서는 만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본인은 독대를 해서 구체적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까지 얘기했어요. 제안된 내용이 뭐뭐다까지 얘기했고요. 이러면 구체성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거기에 신뢰감을 더 주는 겁니다. 그냥 만났다는 얘기만 한 게 아니고 만났는데 어떤 얘기까지 했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것을 대통령실에서 실행을 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들을 때는 대통령실에서 만나지 않았다는 말보다는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구체적인 내용에 더 신뢰감을 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내일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하느냐가 중요해요. 본인이 만났냐 안 만났냐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서 거짓말 논란이 생기게 되면 이건 대통령한테 치명적이죠. 대통령이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말로 나와버리면 진실공방에 빠지게 되는 거거든요. 이준석 대표는 또 거기에 대해서 얘기할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거짓말 논란이 커지게 되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발언하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 사람들은 의심을 하게 될 겁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발언이나 아니면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내일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하시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될 것이고 그것이 또 논란이 더 커지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앞으로도 장외 여론전을 계속할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는 현 정부와 여당 상황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빗대면서 비판 수위를 또 끌어올렸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싸움의 목표는 무엇인가?) 보수에 있는 사람들은 정신을 차려야 되는 게 저희가 사후적으로 후회했던 지점들이 있거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뭔가 약간 독주하시려고 하실 때 미리 견제를 했어야 되는 거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었고, 유승민을 쫓아내려고 했을 때 그때 거기에 대해서 가지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었고 진박이라 해서호가호위하는 약간 이상한 분들 나왔을 때 그분들을 미리 제압하지 않았던 것, 당내에다가 사고치는 그걸 보면 진박보다 윤핵관이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사후적으로 후회하는 부분이 있다. 독주하려고 했을 때 미리 견제를 했었어야 했다, 이 얘기를 하면서 윤핵관이 결코 진박보다 못하지 않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확실히 돌아갈 다리는 이준석 대표가 잘한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의 발언, 표현 수위에 대해서 지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종훈]

점점 높아지고 있죠. 그러니까 이분이 국민의힘 소속 맞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직은 당원 아닙니까, 그래도. 게다가 또 직전 대표까지 했던 그런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래도 당을 생각한다면 또 윤석열 정부의 어찌됐건 성공을 위해서 나름 한때 애썼는데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하기를 바란다면 그래도 참아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이 있어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개인적으로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도 그렇고 본인 생각이 이 보수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전 정권 시절, 그 당시 보수 정당 그처럼 흘러가서는 힘들다고 표현하고 있는 거예요. 조만간 아마 진윤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정권 때 2016년 총선 때 진박 논란이 굉장히 많았었잖아요. 진박감별사, 이런 얘기도 있었고.

아마 제가 보건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윤감별사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아 보이는데 그런 쪽으로 해서 계속 이슈 제기를 하는 거고. 보니까 1차적으로는 당내에 있는 이른바 건전 보수 세력들을 겨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발언이. 그리고 본인 어찌됐건 대표 되고 나서 당원 숫자가 굉장히 많이 증가했잖아요. 그 사람들에게 호소를 해서 1차 이 사람들을 주력군으로 삼고 이른바 애국보수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분들도 필요에 따라서는 외연 확대를 해서 포함시켜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오늘 발언 같은 경우에는 애국보수라고 하는 분들도 생각을 바꿔야 된다.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 때 실패를 다시 한 번 되풀이하려고 하십니까라고 약간 들이민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당대표직으로 돌아가겠다,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황이고 이걸 기다리는 입장에서 대통령을 직격하는 발언이 적절하냐, 안 하냐 여기에 대한 갑론을박도 진행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이죠. 박성중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는 담대한 조치가 있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하면서 조건을 하나 내걸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자성의 자세를 갖춘다면, 이게 있어요. 그런데 둘 다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둘 다 어렵죠. 전제조건이 되는 이준석 대표가 자성이라는 부분을 할까요? 저는 안 할 것 같아요.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지금 계속 활동하고 있는 활동을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건널 다리를 이미 끊어버린 거예요, 불태워버렸어요. 다시 건너기가 어려워요. 저기서 자성을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내용은 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제가 그냥 잘못 발언한 겁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잖아요.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리고 있고 대통령이 거짓말했다고까지 얘기하고 있고 물론 본인은 부인했습니다마는 개고기에 비유되는 그런 발언들까지 하고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과연 다시 돌아설 수 있을까요? 저는 그리고 돌아선다고 두 사람이 그런 모습을 연출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과연 믿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박성중 의원이 얘기하는 것은 희망사항이고. 왜냐하면 이게 갈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윤석열 대통령한테 결코 도움이 안 돼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가능한 한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한테 메시지를 던지는 거거든요. 그만하고 이제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돌아와라라고 하는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앞부분 윤석열 대통령이 담대하게 포용한다, 이 부분은 뒤의 전제조건을 얘기해서 포석을 까는 거예요. 누구한테 던지는 메시지냐면 이준석 대표한테 그만해라, 이제. 더 이상 하지 말고 멈추고 돌아와라, 그래야 당신도 살 수 있다는 메시지인 것이지 대통령이 포용한다, 이 내용은 앞의 부분이 전제조건이 완성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화해의 여지가 있을까요?

[이종훈]

글쎄요, 현재로서는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 전에 박성중 의원 발언 만약에 그 현장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으면 아마 이렇게 외쳤을 것 같습니다. 반사. 먼저 자성하세요. 그러면 저도 담대하게 용서하겠습니다라고 똑같이 되받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게 되면 실제로 가시적으로 피해를 입은 쪽은 이준석 대표잖아요. 대표직에서 강제로 어찌됐건 끌어내려진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거친 방식으로. 그래서 사실은 똑같은 얘기를 양쪽에서 했을 때 국민들은 심정적으로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겠냐는 거죠. 역시 피해자 쪽에 마음이 더 가게 되어 있어요. 그런 심리적인 부분도 사실은 대통령실이나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얘기되는 분들이 잘 읽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당 내홍 앞으로도 계속될 불씨가 살아있는 이런 상황인데 여론조사 하나 보실까요. 국민의힘 내홍이 누구 책임이냐, 이런 질문을 던져봤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 46.2%, 윤핵관 책임이 19.7%, 야당 책임이 10.2%.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이걸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서 보면 이준석 대표 책임도 조금 올라가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이고요. 신당 창당이 어렵다, 이거를 경험을 한번 해 보지 않았습니까? 장기적으로 어떤 생각을,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이종훈]

당권을 다시 되찾아오는 것, 그게 아마 명예회복이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스스로. 그게 본인이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당권을 되찾아오는 방식일 수도 있고 또 본인과 뜻을 같이 하는 또 다른 누군가. 예를 들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사람이 당권을 다시 잡으면서 그것을 통해서 명예회복을 간접적으로 하는 그런 방식도 있겠죠, 예컨대.

[앵커]

당대표는 당원들 의견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종훈]

그렇죠. 사실은 대표 경선도 어떻게 하느냐 방식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경선 룰에 따라서. 만약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한다면 결과는 달리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윤핵관들은 본인들이 그래도 여전히 당권을 쥐고 싶어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구조를 어찌됐건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경선 룰도 만들어갈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최대한 당원으로 많이 가입을 시켜서 세력화를 좀 하자는 거죠. 사실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준석 전 대표, 대표 되고 나서 당원이 거의 상당히 배가가 됐잖아요. 거기에 다시 한 번 바람이 불어서 추가적으로 배가 운동을 한다 그러면 기존에 있는 당원들, 그러니까 옛날부터 내려오던 당원들을 수적으로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당심 장악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내일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이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내일 나올지 안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주목되는 두 가지 사안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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