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해저에 묻혀있던 난파선 속 놀라운 보물 수준
바하마 해저의 난파선에서 보물이 발견돼 화제다.
17세기,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스 마라빌라스는 왕실 재산, 보물을 싣고 쿠바에서 세비야로 항해하고 있었다. 1656년 1월, 배는 암초에 부딪혀 바하마 북부 리틀 바하마 뱅크(little bahama bank)에서 침몰했다. 배가 침몰한 이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인양작업이 활발히 진행돼 지금까지 350만 점에 이르는 상당량의 보물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번 발견은 2020년 7월부터 이곳을 수색 중인 앨런 탐험대(Allen Exploration)가 인근 지역에서 새로이 찾아낸 것이다. 수색작업은 난파선 주변 구역을 세 곳으로 나눈 뒤 자력계를 이용해 진행했다.
난파선 주변에서는 70인치(178㎝), 무게가 2파운드(907g)에 달하는 황금 체인, 금괴와 은괴 등 수많은 보물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품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타원형 황금 펜던트로 12명의 사도를 상징하는 에메랄드 테두리가 아름답다. 앨런 탐험대 대표 칼 앨런(Carl Allen)은 “타원형의 황금 펜던트를 건졌을 때,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거친 해저에서 작은 펜던트가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가 보물을 찾아낸 것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굴물은 지난 8월 6일 개관한 바하마 해양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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