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쏟아진 맥주병 치워줬더니..같은 운전사가 또 '와르르'

정채빈 기자 2022. 8. 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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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주류 운반 트럭에서 맥주가 쏟아지자 인근 시민들이 나서 도로를 치우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에서 주류 운반 트럭에 실린 맥주 박스가 도로에 쏟아져 시민들이 정리를 도운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난 가운데 두 사고의 운전사가 같은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6월 29일에 발생한 주류 운반 트럭 사고의 운전 기사와 차량이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해당 트럭에서는 맥주 박스 수십개가 도로에 쏟아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을 갖고 나와 1시간여만에 도로를 깨끗이 정리했다. 덕분에 인근 도로에서의 2차 사고나 교통혼잡을 막을 수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화물차에 실려있던 맥주병 2000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춘천시

이 트럭의 운전사 A씨는 앞서 6월 29일에도 같은 사고를 냈다. 당시 춘천시 퇴계동의 한 교차로를 지나던 A씨는 좌회전을 하다 열린 윙바디(날개 형태로 장착된 문) 사이로 맥주 박스를 쏟았다. 이때도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30여분만에 도로가 말끔히 정리될 수 있었다.

연이어 사고를 낸 A씨는 두 번째 사고 현장에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벌점을 받으면 운행에 지장이 생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적재물 추락 방지 의무 위반 혐의로 자동차 정비 명령을 내렸다. 앞서 A씨는 6월 사고 후 같은 혐의로 범칙금 5만원과 벌점 10점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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