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알고 통곡"..소녀시대, 5년 공백 필요했던 이유('소시탐탐')[종합]
[OSEN=선미경 기자] ‘소시탐탐’ 소녀시대 멤버들의 진솔한 속마음이 공개됐다. 같은 일을 겪어온 만큼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했다.
16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이 공개됐다. 일일 스태프 체험 2탄으로 윤아가 수영의 매니저로 나섰고, 유리의 일정을 끝낸 티파니는 써니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먼저 수영의 매니저로 나선 윤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수영은 당초 잡지 화보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비가 내리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윤아는 수영에게 집에 가서 쉬면 된다고 말하면서 이른 퇴근을 꿈꿨지만, 수영은 “이런 날일수록 더 텐션을 높여서 놀아야 한다”라면서 윤아아 보낼 하루를 계획했다.
윤아와 수영은 함께 게임을 하고 가드닝 체험을 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서로에게 만든 화분을 선물하기도 했다. 체험을 하면서 윤아와 수영은 속 이야기도 나눴다. 윤아는 “‘엑시트’ 끝나고 전혀 상관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게 또 경험치가 쌓인다. 혼자 여행도 가보고, 빵 만들면 하루가 간다”라고 말했다. 일과 관련 없는 것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는 것.
수영도 공감했다. 수영은 “그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옛날에는. 그 시간이 나에게는 일을 생각하지 않는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었다. 머리를 비워야 또 채우는 것 같다. 그런 걸 하면 허무했다. 이게 뭐라고 여태까지 안 하고 살았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하면서 직접 비행기표를 끊고, 숙소를 찾았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수영은 “나 가끔 상담받는 선생님이 ‘수영 씨는 고등학생에서 멈춰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라고 털어놨고, 윤아는 맞아. 거기에 멈춰 있긴 하지. 겪어 보고 지나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같아”라며 공감했다.
유리의 매니저 일을 끝낸 티파니와 써니는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티파니가 써니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힙’한 장소에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써니는 귀찮아 하면서도 티파니가 준비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한강을 보며 식사를 하고 인생 네 컷을 찍고, 에스프레소바를 찾았다.
에스프레소 바를 찾은 써니와 티파니는 메뉴 문제로도 티격태격했다. 티파니는 에스프레소 바인 만큼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써니는 커피를 못 마시게 된 이유를 말했다.
써니는 “커피를 못 마신다. 활동할 때 불면증이 너무 심했어서”라며, “그때 예전에 활동할 때 우리가 에너지 드링크 정말 많이 마셨잖아. 보러 오신 분들 위해 분위기 업하려고 에너지 드링크 마시고 그랬잖아. 그때 카페인 부작용이 생긴거야.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에 잠을 못 자고 밤에 손 떨고”라고 털어놨다. 이에 윤아와 효연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티파니는 원래 ‘집순이’지만 소녀시대에서 밝은 에너지를 보여준 써니의 정신적인 건강도 걱정했다. 티파니는 써니에게 어떻게 지냈는지 물으며 그녀의 건강을 살피고 속마음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티파니 역시 써니와 대화를 나누며 위로받았다.
티파니는 “우리가 10년을 꽉 채워서 앨범을 내고 투어를 했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했을 때, 지금 우리가 못했던 해보고 싶었던 거 다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균형을 맞추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안 보여도 내가 꾸준히 도전하고 해보고 싶고, 나를 위해서 보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다시 모였을 때 내가 좀 더 사람으로 성장돼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사실 지금이 더 건강해진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도 많고 방황도 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8명이 다시 모인 거 보면 (공백의) 이유가 있었고, 그 5년 동안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모였을 때 더 선명해진 느낌이 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멤버들도 울컥했다. 티파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2017년 10주년 이후 5년의 공백을 가졌던 상황. 멤버들은 당시 10주년 팬미팅을 회상하기도 했다.
수영은 “그때 우리는 헤어지는 걸 알고 있었지. 대기실에서 다 통곡을 했지. 어떤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 모일 거라는 걸 괜히 확신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잖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전했다. 윤아는 당시 생각이 난 듯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효연은 당시에 대해서 “그때는 각자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했지만 뭔가 잃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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