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키움에 9회 역전승..LG는 삼성에 3점차 완승(종합)
삼성 수아레즈, 한 경기 최대 6실점
(수원·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4위 KT 위즈가 3위 키움 히어로즈와 혈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위 LG 트윈스는 9위 삼성 라이온즈에 완승을 거뒀다.
사직, 창원, 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올린 KT는 시즌 전적 56승2무45패로 3위 키움(61승2무44패)을 3게임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2연승이 끊겼다.
배정대는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3루주자 장성우는 얕은 플라이에서 전력질주로 홈을 파고 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 김준태도 이날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키움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 김혜성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상대 선발 안우진을 공략하며 앞서갔다. 2회말 선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김준태의 2루타가 나와 선취점을 냈다.
3회말에는 1사 후 배정대, 알포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이후 알포드의 3루 도루에 이은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3-0까지 앞섰다.
잘 던지던 선발 데스파이네는 5회 흔들렸다. 임지열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김혜성의 타구가 데스파이네의 몸을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 안타가 돼 3-2까지 추격당했다.
다행히 이정후의 외야 플라이 때 1루 주자 김혜성을 2루에서 잡아내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데스파이네 이후 7회 등판한 KT의 필승조 김민수는 1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김민수는 선두 이용규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어 푸이그와 김태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도 저력을 보였다. 안우진이 내려간 8회말 상대 불펜을 공략했다. 알포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알포드를 불러들였다.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9회말 끝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심우준의 희생번트와 조용호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배정대 좌익수 방면 얕은 뜬공을 때렸는데,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고 KT가 승리를 만끽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재윤은 시즌 5승(5패2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LG는 홈에서 삼성을 6-3으로 이겼다.
삼성전 5연승을 달성한 LG는 61승1무39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42승2무60패가 됐다.
LG는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수도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5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6실점(5자책) 난조를 보여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수아레즈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로 부진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1사에서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1타점 중전 2루타,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도 문성주와 로벨 가르시아가 각각 적시타를 생산하며 총 4점을 뽑았다.
5회말 LG는 채은성의 2타점 중전 안타를 작렬했다.
잠잠했던 삼성은 6회초 구자욱이 1타점 우전 3루타로 따라갔다. 이어 호세 피렐라의 희생 플라이로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8회초 삼성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피렐라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오재일이 삼진,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9회초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성을 유격수 뜬공, 대타 강민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남부지방에 형성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사직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 창원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 광주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세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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