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문학 권위자'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셰익스피어 번역·연구의 권위자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한민국학술원은 16일 홈페이지 회원 동정에서 별세 사실을 알렸다. 고인은 셰익스피어 연구에 큰 업적을 세운 영문학자로 평가받는다. 2002년 출간한 <셰익스피어 비평사 상·하>는 그해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1999년에 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해설과 번역>은 ‘한국번역대상’을 받았다.
고인은 1977년 <셰익스피어 본문비평>, 1980년 <셰익스피어 본문연구> 등을 내놓으며 셰익스피어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영문학, 특히 16, 17세기 영문학 연구에 서지학적 안목 혹은 소양이 필요하다”고 여긴 그는 그 시대 판권, 인쇄, 출판 사항, 문학비평 등을 조사 연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와 셰익스피어의 동시대 작가 등도 연구했다.
고인은 1992년부터 한국셰익스피어학회에서 이사, 편집이사, 회장 등을 맡아왔다.
고인은 서울대 문리과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서울대와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성균관대를 거쳐 1965년부터 서울대에서 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씨, 아들 영준씨, 딸 은경·은주·은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예정). (02)2227-7500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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