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근 논란 속 與 비대위 출범..권성동은 '재신임'

김태민 2022. 8. 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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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위원 명단을 확정하고 본격 출범을 알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 합류로 벌써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문자 유출 등으로 책임론이 불거진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병수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이제 정식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하게 됐고 이 시간 이후에 과거의 최고위원회는 해산이….]

극심한 당내 혼란 끝에 이준석 지도부는 해체되고,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가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주 위원장은 광복절 연휴 동안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상임 전국위 의결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원내에서는 초선의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원외 인사로는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정양석 전 의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청년 몫 비대위원으로는 84년생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과 86년생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눈길을 끈 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한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입니다.

[주기환 / 당시 광주시장 후보 (지난 5월) : 우리 광주를 대표해서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런 정치 지형을 과감히 바꿔 보겠습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의 주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데 최근엔 아들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사적 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호영 위원장은 이런 배경이 아닌 호남 지역의 대표성을 고려한 발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주기환 위원이 우리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득표율) 15.9%나 얻었다는 그 호남 대표성을 대단히 중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 노출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 합류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공개적인 책임론이 제기됐는데,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 :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자가 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 우리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기 위해서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묻는 정면돌파를 선택했고 참석 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쓴소리부터 경청하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님들께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사태를 당 대표를 내쳐서 종결시키는 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이 극심한 당내 혼란을 딛고 보름 만에 비대위를 띄우면서 '이준석 지도부'는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을 놓고 벌써 대통령 측근 논란이 제기되는 등 당분간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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