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수장 27곳서 깔따구 유충..창원·수원 '관리 부실'

황재락 2022. 8. 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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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환경부 조사 결과 전국 정수장 27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깔따구가 나온 경남 창원과 경기도 수원시 수돗물의 경우 정수장 설비와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2년 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 때와 같은 이유가 되풀이됐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먹는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경남 창원시와 경기도 수원시.

환경부 조사 결과, 창원 석동정수장은 설비 미흡과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석동정수장의 경우 방충망이 촘촘하지 않았고, 일부가 파손된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깔따구 성충이 내부로 유입돼, 착수정이나 침전지 등 주요 공정에서 알을 낳고 다량 번식했다는 것입니다.

또 사고 당시 유충 발생을 억제시키는 오존 발생기 3대 가운데 1대만 정상 가동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계 고장과 노후화가 문제입니다.

[박재현/환경부 물통합정책관 : "전처리 약품을 적게 주입함에 따라 유충이 불활성화 또는 사멸되지 않고 계속 번식 성장하여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수원 광교정수장도 마찬가집니다.

방충망 격자 크기가 환경부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오존 설비 고장이 확인됐습니다.

2년 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 때의 문제가 반복된 것입니다

[백호경/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환경부가 원수 관리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이 유충이 발생했고, 지자체는 정수장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20일 동안 전국 정수장 485곳을 점검한 결과, 강원도 영월군 쌍용정수장을 포함해 27곳에서 유충이 추가 발견됐습니다.

환경부는 깔따구 유충을 수질 감시 항목에 포함해 점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기에는 여전히 관리가 허술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영상편집:안진영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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