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만난 사람은 '기업인'..많이 쓴 단어 '국민'

이유민,조지현 2022. 8. 16. 2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를 앞세워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7일)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임기 전체의 5%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집권 5년의 기틀을 잡는 중요하고도 무거운 100일입니다.

이 기간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또 어떤 말을 많이 했을까요?

KBS가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과 발언을 모두 분석해 봤습니다.

가장 많이 만난 건 기업인이고, 자주 쓴 단어는 국민과 자유였습니다.

이유민, 조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100일간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을까요?

공개된 일정은 160여 건, 하루 평균 1.6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임기 초반인 만큼 업무보고나 임명장 수여, 접견이 몰려 공무원을 66번, 외빈을 48번 만났습니다.

이런 필수 일정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만난 건 바로 기업인.

총 13번 만났습니다.

공장 방문이나 기업 행사 참석이 많았는데요.

경제단체를 방문하거나 대기업 대표 등을 만난 게 11번으로 대부분이었고, 중소기업은 2번이었습니다.

기업인 말고는 누구를 만났을까요?

군인과 보훈 가족이 각각 7번입니다.

현충일과 6.25 행사, 광복절 등 관련 일정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용산 주민 등 일반 국민을 4번 만났고, 예술인 3번, 소상공인과 종교인 각각 2번, 재외동포, 의료계, 체육계 인사를 각각 한 번씩 만났습니다.

방문한 지역도 살펴볼까요?

행사 일정 등으로 찾은 곳, 영남이 4번, 충청 3번, 호남 1번, 강원은 아직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인 일정도 SNS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이 공개했는데요.

6월 중순까지 거의 매주 이어졌는데, 시장이나 식당 방문 같은 일정이 많았습니다.

공개 횟수는 8번.

전임 대통령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 일정 공개는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중단됐고, 이달 들어 휴가 때 연극 관람, 한 건만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문답/5월 11일 :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출근길 문답/6월 10일 : "우리 여야."]

[출근길 문답/7월 12일 : "여러분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들입니다.

습관적 표현인 '우리', '여러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국민' 260번 넘게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도."]

["일반 우리 국민들이."]

국민은 언제, 어떤 맥락으로 언급됐을까요?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 대통령은 '국민'을 소환해 정부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이 이해하겠냐, 국민이 걱정하지 않냐는 겁니다.

[출근길 문답/6월 21일 : "북송시킨 거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좀 의아해하고..."]

[출근길 문답/7월 21일 :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하지만 휴가 복귀 뒤 첫 출근길 문답부터는 달라졌습니다.

국민의 뜻을 다시 살피겠다는 의미로 모두 7번 사용했습니다.

[출근길 문답/8월 8일 :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다..."]

인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논란이 됐던 '전 정부' 관련 언급.

[출근길 문답/6월 17일 :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

[출근길 문답/7월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이달 들어서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국민' 다음으로 많이 말한 건 '경제(202회)'.

취임 초부터 '위기'를 강조해왔는데 지난달부터는 금리와 물가 등을 자주 말했습니다.

[국무회의/7월 5일 :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의 경우 한 6% 정도 상승했습니다."]

'산업(110회)'도 많이 언급했는데, 대통령의 관심 분야인 반도체, 미래, 첨단, 기술 등의 단어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자유(136회)는 공식연설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였습니다.

전체 사용 빈도는 5번째였지만,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만 모두 68번을 썼습니다.

[8·15 경축사 :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즐겨 쓴 단어.

'통합'은 취임 이후 28번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5월 11일 : "(취임사에서) 통합 얘기를 안 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국민통합입니다."]

또, 성장은 74번 말했는데, 분배는 한 번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데이터 분석:윤지희/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채상우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