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버금가는 긴 분량 기사, 대구MBC만의 킬러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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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신문사는 동영상 제작에 발을 디뎠다.
디지털에서 차별화한 콘텐츠로 글 기사를 내세웠다.
지역매체 특별심사를 통과한 지금 대구MBC 디지털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꼽을 수 있다.
대구MBC의 경우 포털에선 뉴스+처럼 공들여 만든 디지털 콘텐츠의 조회수가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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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에 '한 발 더 들어간' 뉴스
대구 수돗물 독성물질 검출 등 다뤄
취재 뒷이야기·스포츠 등 영역 확대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신문사는 동영상 제작에 발을 디뎠다. 반대로 방송사는 글 기사와 가독성을 신경 써야 했다. 대구MBC의 고민은 지난해 양대 포털 입점 기회인 ‘지역매체 특별심사’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역시 기존 방송뉴스 포맷으론 승산이 없었다. 디지털에서 차별화한 콘텐츠로 글 기사를 내세웠다. 그것도 잡지에 실릴 만큼 긴 분량이다.
이 콘텐츠는 코너명 ‘뉴스+(플러스)’와 ‘한 발 더 들어간 뉴스’라는 부제를 달고 대구MBC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에서 유통된다. 지역매체 특별심사를 통과한 지금 대구MBC 디지털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꼽을 수 있다. 내부에선 뉴스+ 형식을 ‘하이브리드 웹진’으로 정했다. PC 화면에서 마우스 스크롤을 열 번이나 해야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긴 분량으로 지역 이슈를 파고든다. 거기다 사진과 동영상도 붙어있어 이용자들이 접하는 정보량이 많다.
최근엔 대구의 수돗물에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일을 뉴스+로 다뤘다. 어떤 독성물질인지부터 발생 원인, 국내외 검출 기준, 대구시 수질연구소 검사의 허점 지적,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인터뷰까지 3편에 걸쳐 이 문제를 짚었다. 뉴스+의 글 기사는 디지털전담부서인 디지털편집부의 심병철 부장과 윤영균 기자가 맡고 있다.
올해 27년 차인 심 부장은 뉴스+를 제작할 때면 “잡지사 기자가 된 기분”이라고 했다. 심 부장은 “방송 리포트는 시처럼 압축해야 해서 자세히 설명하거나 많은 정보값을 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반면 뉴스+에서 월간지 커버스토리 분량으로 기사를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 외에도 여러 분야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만나보니’, 뉴스 뒷이야기를 취재기자에게 듣는 ‘들어보니’, ‘스포츠+’ 등 코너도 일반 방송 리포트보다 긴 글이 특징이다.
심 부장의 말처럼 디지털에 뛰어든다는 건 직장을 바꾸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로 나가는 저녁 메인뉴스에 몰두하면서 출입처 반응과 시청률을 신경 썼던 지역 방송사 기자에겐 더 크게 와 닿는 변화였다. 이제 심 부장은 ‘시청자’보다는 시시각각으로 피드백을 주는 ‘독자’에 주목한다. 특히 포털에 입점하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 MBC 본사 채널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전국에 확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대구MBC의 경우 포털에선 뉴스+처럼 공들여 만든 디지털 콘텐츠의 조회수가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짧은 기사보단 무거운 주제를 깊이 다룬 기획기사가 더 많이 읽힌다.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기사가 높은 조회수로 수익까지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심 부장은 처음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튜브에선 이런 공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 대구MBC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1만여명인데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높지 않고. 전국적으로 관심받는 이슈와 지역 사안을 다루는 대부분의 영상 조회수 간에 편차가 큰 편이다.
심 부장은 “포털에선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기사에 독자들이 호응해준다. 그런 분들이 많아질수록 구독자, 조회수, 수익이 늘어나고 그만큼 저희는 더 좋은 기사로 보답할 수 있다”며 “앞으로 포털과 유튜브의 반응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회사 내부 차원에선 구성원들의 디지털 관심과 관여도를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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