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좁고 강해진 비.."산사태도 빈번"

송민석 2022. 8. 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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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건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체전선이 충청권에 오래 머물면서 일주일 가까이 비를 뿌렸고 지반이 약해진 틈을 타 백 건 가까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나흘 동안 충남 남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최대 250mm에 달합니다.

부여가 244mm로 가장 많고 청양 212, 보령 152, 논산 연무 129mm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비가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집중됐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부여에는 시간당 1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관측이래 8월 기준, 가장 많은 양으로 한 시간 동안 종전 기록의 2배 가까운 비가 내린 겁니다.

비슷한 시각, 청양과 보령에도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취약시간대 퍼붓듯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이기임/침수 피해 상인/지난 14일 : "문을 여니까 다 떠내려가 그러니 어떻게 해. 식당에 와 보니까 세상에 물이 한가득이야. 올 수도 없어."]

지난주부터 계속된 비에 산사태가 급증한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모두 97건,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만 보령과 부여, 청양에는 200mm가 훨씬 넘는 비가 내렸는데 이 비로 땅이 물러진 상태에서 광복절 연휴 기간 또다시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올해는 너무 더웠습니다. 지표면이 말라있는 상태에서 급속하게 물이 흡입되다 보니, 암석층 위에 토사층이 있는데, 토사층이 마른 상태에서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지다 보니까."]

주말을 앞둔 19일과 20일 사이 충남을 비롯한 전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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