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피해..복구 막막
[KBS 대전] [앵커]
비가 그치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마다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어젯밤에도 부여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또 쏟아지면서 복구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비탈에 있는 마을입니다.
지난 14일, 폭우에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경사면에 쌓여있습니다.
커다란 돌은 마을 길을 막고 있습니다.
굴삭기가 쉴 새 없이 진흙을 퍼 올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마을 60여 가구 중 1/3이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는 더딘데 어젯밤 또 부여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권영금/이재민 : "(어젯밤에) 빨간 물이 여기서 막 콸콸 쏟아져서 나와봤더니 이쪽으로 물 튀고 저쪽으로 물 튀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이게(흙이) 다시 쌓인 거예요."]
더 늦어진 복구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이존식/이재민 : "(복구 작업이) 그냥 한 일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그런 일이 돼 버렸어요. 지금 현재. 사실은 티도 안 납니다. 이렇게 해도."]
또 다른 마을에는 굴삭기 3대가 투입돼 종일 흙더미와 건물 잔해를 치웠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집 앞까지 밀려든 화물차는 며칠째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폭우에 몸만 간신히 피한 이 가족은 사흘째 마을회관에 살고 있습니다.
더 힘든 건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것.
[이재민 : "빨리 정리가 돼서, 복귀가 돼서 집으로 들어가서 예전처럼 생활하고 싶어요. 근데 기약이 없어요."]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더욱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공무원과 군인들이 나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지만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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