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등 130여 채·농경지 1,175ha 물에 잠겼다
[KBS 대전] [앵커]
광복절 연휴 부여에 시간당 최고 1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남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주택 등 130여 채와 농지 천백여 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새벽, 시간당 최고 1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부여군 은산면입니다.
상가 일대 거리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식당 안까지 물이 들어차 냉장고와 온갖 집기류가 물에 잠겼고, 불어난 하천물은 다리를 집어삼킬 듯 거세게 흐릅니다.
뒷산에서 쓸려 나온 토사가 주택과 농경지를 덮쳤고 마을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처참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성백철/마을 주민 : "처음이에요, 이렇게 많이 온 건. 아주 많이 왔어요, 지금. 우리 집에 컨테이너가 있는데 설탕이니 뭐니 다 녹아서…."]
화물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부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 수색 사흘만인 오늘, 40km 떨어진 금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휴 내내 이어진 비에 시설과 농작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청양 온직천입니다.
불어난 물에 제방이 쓸려나가 다리 아래에 돌과 흙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여와 청양, 보령 등 충남에서 농경지 1,175ha가 물에 잠겼고 주택과 공장 등 139곳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또 도로와 제방 등 공공시설 249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영민/충청남도 자연재난과장 : "앞으로도 기습 강우가 있을 수 있어서 기상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최대한 피해 복구에 장비,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수해를 입은 부여와 청양, 공주, 보령 등 충남 4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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