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사이 강한 비 예보..만조 겹쳐

[KBS 부산] [앵커]

정체 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며 부산에는 오후 7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만조 시간대와 겹쳐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현규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뒤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는데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지금은 다시 천둥 소리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보돼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도심 하천 인근 주민들도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부산지역 예상 강수량은 내일 낮까지 3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예보대로라면 이번 비는 오늘 늦은 밤과 내일 아침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부산의 경우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때와 겹쳐 집중호우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커지는데요,

오늘 만조 시각은 폭우 예상 시간대에 포함된 밤 11시 18분입니다.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의 주민들은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최근 내리는 비의 특징은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강하고 많이 내린다는 점인데요,

하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거나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잠길 수 있어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우수관과 매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야겠습니다.

부산의 산사태 위기 경보도 오늘 오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습니다.

재해 우려지역 등을 점검한 부산시는 각 구·군, 소방, 경찰 등과 협력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천변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