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후보자 농지 투기 논란, 경영계획서 허위 기재?

김가람 입력 2022. 8. 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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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민선 8기 첫 행정시장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모레 열리는데요,

투기 논란이 불거진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의 농지 취득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아라택지개발지구와 바로 붙어있는 농지입니다.

최근에 밭을 갈아엎은 흔적이 보입니다.

2019년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가 동료 변호사 3명과 사들인 7천㎡ 면적의 농지입니다.

매입 금액의 80%를 대출로 조달해 평당 120만 원꼴에 매입했는데, 사실상 농사를 짓지 않아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 후보자의 농업경영계획서입니다.

2020년 2월부터 콩과 메밀을 심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년이 지나서야 메밀과 유채를 한 차례 심었습니다.

특히 변호사인 본인과 배우자의 영농경력이 10년이라며 계속 농사를 짓겠다고 적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4년 애월읍 광령리 농지를 매입할 때도 취득 즉시 채소를 심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농사를 짓지 않았고, 특히 가족이 농사를 짓는 땅에 대해 자경을 한다고 표시해놓았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고위 공직자로서 우리가 엄중한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그거에 비춰서 보면 잘못된 관행이다,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강 후보자는 아라동 농지는 유치권 소송 등의 문제 때문에 농사가 늦어졌고, 광령리는 토지 상태가 좋지 않아 주변 지인이 말을 키우는 데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영농 경력과 자경 표시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농사일을 거들어왔고, 단기 시세차익을 위해 농지를 취득한 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주시장이 될 경우 농지처분을 둘러싸고 이해 충돌이 발생할 우려에 대해선 정해진 규칙대로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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