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캐리 마허 교수를 추모함

이노성 기자 입력 2022. 8.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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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 한 명이 흰 수염으로 유명한 캐리 마허(68·미국) 전 영산대 교수.

마허 교수는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사직야구장을 지켰죠.

최근 마허 교수는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열정과 흥분 가득한 이곳이 너무 좋다. 나도 부산의 일부가 되고 싶다. 메이저리그가 오페라라면 KBO리그는 로큰롤 같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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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 한 명이 흰 수염으로 유명한 캐리 마허(68·미국) 전 영산대 교수. 2008년 한국땅을 밟은 그는 ‘사직 할아버지’ ‘캐리 할아버지’로 불렸습니다. 외국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주와 닮았다 해서 ‘KFC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캐리 마허 교수가 16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국제신문 제작 장편 다큐멘터리 <죽어도 자이언츠>에 출연한 마허 교수의 모습.


16일 마허 교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0년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와중에 코로나19 합병증까지 겹친 탓입니다. 마허 교수는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사직야구장을 지켰죠.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시간이 가장 좋은 약”이라고 믿었기 때문.

최근 마허 교수는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열정과 흥분 가득한 이곳이 너무 좋다. 나도 부산의 일부가 되고 싶다. 메이저리그가 오페라라면 KBO리그는 로큰롤 같다”고 하더군요. 특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상징인 ‘노 피어(No Fear)’를 여러 번 강조. “노 피어를 외치면서도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어요. 그럴 때에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순간은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20분 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현재의 공 한 개 한 개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는 또 “엄마가 화나게 해도 엄마다. 자이언츠가 화나게 해도 가족이다. 인생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야 된다”고 합니다. 부산사람보다 더 부산 야구를 더 잘 이해하는 듯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요. “너무 많다”고 운을 뗀 마허 교수는 “지난해 대구 삼성전(5월 8일)에서 이대호 선수가 포수마스크를 쓰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라고 했습니다. 그때 자이언츠는 6-8로 뒤지다가 9회 3점을 뽑아 9-8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합니다.

고인의 마지막 소원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현재 자이언츠 성적은 5위 KIA에 5경기 뒤진 6위. 1년 전 삼성전처럼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요. 부산의 일부가 된 마허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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