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투자 늘리는 한국기업들.. 美 공급망 재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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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투자와 함께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이 이처럼 미국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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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ADM과 공장설립 계약
삼성SDI, 보스턴에 SDIRA 설립
현대차그룹 105억달러 투자계획
삼성전자,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SK하이닉스, 패키징 제조시설 건립
두 회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먼저 원재료인 LA(Lactic Acid·젖산) 생산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t 규모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또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500㎖ 친환경 생수병 약 2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가 해외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이 활발한 우수 대학 및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SDIRE는 배터리 공정과 설비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이처럼 미국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산업 육성 법안’을 통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막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통해 배터리 시장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이익을 주는 정책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기업들이 미국 시장 맞춤형 투자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최근 추진하는 법안들의 세부 내용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상규·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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