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교통과장 발령' 논란 총경 보직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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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선물리스트에 올라 수사를 받은 경찰 총경이 두 번의 음주운전 전력에도 불구하고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이 나 문제가 되자 경찰청이 인사를 다시 냈다.
16일 경찰청은 총경 2명에 대한 인사를 닷새 만에 다시 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경찰청은 전국 총경 29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그러자 경찰청은 이날 이례적으로 총경 2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다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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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징계 전력에도 임명 '뒷말'
닷새 만에 정보화장비과장 재발령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A총경을 불송치했다. 김씨와 알고 지낸 기간이 1개월 남짓으로 짧고, 받은 금품이 청탁금지법의 형사처벌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총경은 금품수수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기발령 조치가 났다. 그는 그동안 치안지도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1일 인사로 1년 만에 교통과장 보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적절성을 놓고 안팎에선 잡음이 흘러나왔다.
A총경은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을 지녔다. 그는 1998년과 2007년 음주운전에 적발돼 정직 2개월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7년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7%였다. 경찰 조직에선 “음주운전에 적발된 간부가 교통과장을 맡는 건 조직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일”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경찰청은 이날 이례적으로 총경 2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다시 냈다. A총경은 경북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으로, B총경은 교통과장 보직을 맡게 됐다.
한 경찰관은 “이번 인사는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바로 잡아서 다행”이라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조직 내부에서도 옳은 판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상명하복 분위기가 만연한 경찰은 인사가 어떤 조직보다 중요하다”면서 “총경 인사를 다시 내는 건 이례적이지만 경찰 조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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