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할아버지' 마허 전 교수 별세

박주희 2022. 8. 16. 2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얀 수염을 휘날리며 롯데를 응원했던 부산 사직구장의 '사직 할아버지' 캐리 마허 전 영남대 교수가 16일 세상을 떠났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에 처음 온 2008년 학생들과 부산 사직구장에 갔다가 롯데의 열성 팬이 됐다.

이후 10년 넘게 사직구장을 찾았고, 2017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는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열렬한 응원에 롯데측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혈액암 투병 중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향년 68세
캐리 마허 전 교수. 롯데 인스타그램 캡처

하얀 수염을 휘날리며 롯데를 응원했던 부산 사직구장의 ‘사직 할아버지’ 캐리 마허 전 영남대 교수가 16일 세상을 떠났다. 항년 68세.

2020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했던 마허 전 교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건강이 더욱 악화됐다. 고인은 6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폐렴 진단을 받았다. 양쪽 폐가 손상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열흘 만에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에 처음 온 2008년 학생들과 부산 사직구장에 갔다가 롯데의 열성 팬이 됐다. 이후 10년 넘게 사직구장을 찾았고, 2017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는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열렬한 응원에 롯데측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 한 뒤 취업 비자가 만료해 한국을 떠날 처지였던 고인을 구단이 직원으로 채용했다.

롯데 구단은 장례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17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 앞서 추모 묵념시간을 갖기로 했다.

빈소는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0일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