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카우트' 김용의 "저라면 심준석은 무조건"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보이지 않는 스카우트 전쟁이 한창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서 구단들의 눈치 싸움도 뜨거운데요.
LG 선수 출신 김용의 스카우트를 김수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빠른 발과 적극적인 주루 등 허슬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던 LG 김용의.
지난해 14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대신 스카우트를 선택했습니다.
스카우트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찾은 목동 야구장.
가장 먼저하는 일은 더위를 피하는 일입니다.
[김용의/LG 스카우트] "구름 이거 다 개면 햇빛이 너무 세요. 그리고 저희가 네 경기를 보니까, 이거 없으면 쓰러질 수도 있어요. 이 선풍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 커서‥"
구속을 측정할 스피드 건과 노트북, 선수 영상을 담을 캠코더까지 설치한 뒤 기록실에서 선발 라인업을 확인하면 준비 완료.
경기가 시작되면 눈과 손이 바빠집니다.
화장실도 참아야 하고 밥 먹을 때도 초시계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초시계) 들고 있어야죠. 공 주고 받고 그 잠깐, 한 숟갈 먹고 칠 때 또 재고, 계속 반복. 익숙합니다, 익숙해요."
단도직입적으로 심준석에 대해 물었습니다.
제구가 불안정한 광속구 투수.
하지만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심준석은) 155km를 던지는 투수예요. 제구가 안 된다고 그 선수를 1순위로 안 뽑는다? 제구가 안 되더라도 폭탄은 내가 안고 터져야지 다른 팀에서 터지면 그건 핵폭탄으로 돌아오거든요. 고우석도 (처음에는) 제구 안 됐어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루에 길게는 10시간 넘게 경기를 지켜보고 훈련장까지 직접 찾아가 확인까지 여기에 더 중요한 평가 요소도 있습니다.
"인성. 야구 좀 좀 잘한다고 이제 건들건들 약간 이제 좀 으쓱하고 감독님 코치님에 대한 존경심 없고, 다 저희가 알거든요. 그 성향이 프로에 오면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게 더 크게 발휘하거든요."
새내기 스카우트의 당찬 포부도 밝혔습니다.
[김용의/LG 스카우트] "올해 또 이제 드래프트를 하고 LG에서 이제 신인왕이 또 나오면, MVP까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보람차고 성취감을 느낄 것 같아요."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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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874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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