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여행 와서 '잠적'..불법 체류 통로된 제주도

박찬근 기자 2022. 8. 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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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제주에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 가운데 70여 명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요즘 제주 무비자 입국이 다시 이뤄지면서 제주를 통해 들어와 불법 취업하려는 외국인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법무부는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 적용을 검토하고 제주 출입국 외국인청에 무사증 이탈자 검거반을 설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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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제주에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 가운데 70여 명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요즘 제주 무비자 입국이 다시 이뤄지면서 제주를 통해 들어와 불법 취업하려는 외국인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더덕밭.

뙤약볕 속에 열 명 남짓 노동자들이 김을 매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중국인 노동자가 섞여 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 알선업자 : 중국인인데 (입국한 지) 한 2년 됐어요. (비자 없이 관광 목적으로 들어오신 거네요?) 그렇죠.]

[농장주 : 만료가 되면 그전에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제주 농촌이나 건설현장에서는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취업비자도 없이 알선책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외국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 알선업자 : 지금 제주도에 저 같은 사람이 한 300∼400명, 한 500명까지도 될 건데.]

다른 알선업자 설명도 비슷합니다.

[다른 미등록 외국인 알선업자 : 등록된 외국인들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중국이든 뭐든 가릴 것 없이 사람 구할 수 있다는 자체가 그냥 '땡큐'인 거예요.]

특히 코로나로 중단됐던 제주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단체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이탈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제주로 입국해 목포행 여객선을 타려던 태국인 관광객 4명이 적발됐고,

[선사 관계자 : (태국인들이) 다른 데 잠깐 가시겠다고 하다가 사라져버리고… 코로나가 끝나고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단체 관광을 위해 입국한 태국인 437명 중 76명이 연락이 끊겼습니다.

제주는 여권 정보나 직업, 범죄 경력 여부를 사전 확인하는 전자여행허가도 면제돼 여행허가를 받기 어려운 외국인도 쉽게 입국할 수 있어서 취업을 노린 입국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미등록 외국인 수는 9천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법무부는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 적용을 검토하고 제주 출입국 외국인청에 무사증 이탈자 검거반을 설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강효섭 JIBS, 영상편집 : 하성원, CG : 김홍식)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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