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쌍방울 전·현직 회장 체포영장 발부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를 쌍방울 그룹이 대신 내줬단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전현직 회장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수상한 자금 흐름이 나타난 이후 2명 모두 석 달 전쯤 해외로 잠적한 상태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분석원은 올해 초 쌍방울 자금 거래에서 이상한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지난해 6월 10일, 전환사채 45억 원어치를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에게 넘기는 과정이 비정상적이란 판단이었습니다.
전환사채는 당장 쓸 돈을 당겨 쓰고 일정 시간 뒤 주식으로 돌려주는 채권입니다.
쌍방울은 개인 5명에게 전환사채 45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이들 5명은 당일 바로 쌍방울 주식으로 전환 청구했습니다.
당시 주식 가치는 100억 원 정도.
한나절 만에 55억 원 가량을 남겼습니다.
이 개인 5명이 누구인지, 이 차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돈 일부가 이재명 의원 변호사비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 의원과 쌍방울과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이 의원 변론을 맡은 이태형 변호사가 쌍방울 주식으로 수임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정황 녹취가 나오면서 의심은 커졌습니다.
이 의원 변호를 맡은 변호사 다수가 쌍방울과 자회사 사외이사를 맡은 것도 의혹을 키웠습니다.
검찰이 이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던 지난 5월 사건 핵심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이 돌연 해외로 잠적합니다.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임원에게 수사 일정과 자료를 유출하는 바람에 도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하필 이런 사실도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팀이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이태형 변호사 옆자리 다른 변호사 컴퓨터에서 쌍방울 압수수색 영장 등이 발견된 겁니다.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쌍방울 자금 흐름 사건에 연결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전·현직 회장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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