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쌍방울 전·현직 회장 체포영장 발부

박현주 기자 2022. 8. 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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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를 쌍방울 그룹이 대신 내줬단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전현직 회장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수상한 자금 흐름이 나타난 이후 2명 모두 석 달 전쯤 해외로 잠적한 상태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분석원은 올해 초 쌍방울 자금 거래에서 이상한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지난해 6월 10일, 전환사채 45억 원어치를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에게 넘기는 과정이 비정상적이란 판단이었습니다.

전환사채는 당장 쓸 돈을 당겨 쓰고 일정 시간 뒤 주식으로 돌려주는 채권입니다.

쌍방울은 개인 5명에게 전환사채 45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이들 5명은 당일 바로 쌍방울 주식으로 전환 청구했습니다.

당시 주식 가치는 100억 원 정도.

한나절 만에 55억 원 가량을 남겼습니다.

이 개인 5명이 누구인지, 이 차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돈 일부가 이재명 의원 변호사비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 의원과 쌍방울과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이 의원 변론을 맡은 이태형 변호사가 쌍방울 주식으로 수임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정황 녹취가 나오면서 의심은 커졌습니다.

이 의원 변호를 맡은 변호사 다수가 쌍방울과 자회사 사외이사를 맡은 것도 의혹을 키웠습니다.

검찰이 이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던 지난 5월 사건 핵심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이 돌연 해외로 잠적합니다.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임원에게 수사 일정과 자료를 유출하는 바람에 도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하필 이런 사실도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팀이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이태형 변호사 옆자리 다른 변호사 컴퓨터에서 쌍방울 압수수색 영장 등이 발견된 겁니다.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쌍방울 자금 흐름 사건에 연결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전·현직 회장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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