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마다 여성 1명씩 살해당했다..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최기성 2022. 8. 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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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설치된 여성폭력 피해자 상징 실루엣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여성 살해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3일마다 여성 1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년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해)가 125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건보다 15.7% 증가한 수치다. 125건 중 108건은 가족 구성원에 의해 발생했다. 68건은 현재 또는 전 파트너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는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나라다. 낮은 성평등 인식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이탈리아 통계청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4명 중 1명이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대해 폭력으로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 여성 파트너의 뺨을 때리는 것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민 3명 중 1명은 파트너가 원치 않을 때 성관계를 강요하는 것을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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