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尹과 사실상 결별 선언..싸가지 없는 건 스타성"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천하람 국민의힘 개혁위원(순천 당협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고 판단했다.
천 위원은 15일 저녁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얼마 안 있으면 이 대표도 마흔이 넘어간다. 싸가지론, 이준석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이 부분은 조금 변화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질문하자 천 위원은 “싸가지 없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천 위원은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 스타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대표의 주목도 높은 행보들 때문에 저희 당이 노선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좀 본격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당 창당할 일은 없고, 당내에서 노선 투쟁 또는 주도권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천 위원은 "대통령실이나 윤핵관 분들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오해를 풀고 정치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을 묻자 "거의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가처분 신청이 인용 될 경우 이 전 대표의 움직임에 대해선 천 위원은 "이 대표가 당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가면 (윤핵관 등이) 못 견디고 뛰쳐나가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기각될 경우와 관련해선 "그렇다고 해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역할도 안 할 것 같진 않다"며 "본인 철학이나 방향성 동조하는 분들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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