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사면 바보"라던 '빅쇼트' 주인공..이 종목만은 샀다

방영덕 2022. 8. 16. 2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하락장을 예측해 명성을 얻은 미국 월가의 투자가 마이클 버리는 지난 2분기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의 장기화를 전망하면서다. 대신 민간 교도소 운영업체 GEO그룹 주식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버리가 이끄는 운용사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알파벳, 애플(풋옵션), 부킹홀딩스, 시그나, 디스커버리, 메카 등 기존에 보유하던 12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대신 330만 달러 상당의 GEO그룹 주식만 유일하게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GEO그룹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사설 교도소 기업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위탁을 받아 50여개 민간 교도소의 교정 구금 시설과 정신 건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버리가 대거 보유 주식을 처분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축소 등에서 비롯한 미국 증시의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 그 동안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과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종종 밝혀왔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 7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떠들었는데 즐거웠길 바란다"며 "디플레이션과 과잉재고, 소비침체는 1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버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실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고, 금융위기 직전 공매도를 해 약 8억달러(1조50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누리며 유명세를 얻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