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때 만든 '아이 서울 유' 7년 만에 바꾼다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만든 도시 브랜드 ‘I·SEOUL·U(아이 서울 유)’를 대체할 신규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아이 서울 유’는 2015년 시민과 전문가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이달부터 ‘아이 서울 유’를 대체할 새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며 “12월까지 ‘서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새 브랜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이 서울 유’는 한국인도, 외국인도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말”이라며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지나치게 낮은 데다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많아 새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서울 시민 1000명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 서울 유’ 브랜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8%에 불과했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외국인 73%, 서울 시민 68%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동안 ‘아이 서울 유’의 의미가 모호하고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교체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새 브랜드 개발을 위해 서울시는 17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은 OO다’ 공모전을 시작한다. 서울이 갖고 있는 이미지나 가치, 지향점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는 취지다. 이어 다음 달에 새 브랜드를 만들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자문단이 새 브랜드 후보 3~5개를 만들면 오는 11~12월 외국인 선호도 조사, 시민 투표 등을 거쳐 12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 도시의 이미지를 담을 것”이라며 “자문단을 이끌 총괄 담당자는 브랜드 전문가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브랜드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2억5000만~3억원 정도다.
시 브랜드를 바꾸려면 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차지해 조례 개정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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