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공급 확대에 건설주 고공행진

이윤희 2022. 8.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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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수혜주'로 꼽혔지만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건설사들의 주가가 최근 강세로 돌아섰다. 주가 회복의 동력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공사 수주 기대감이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장기적으로 건설주의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건설업 지수는 지난 한 주(8월 5일~12일)간 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 대비 6.5%포인트 추가 상승한 것이다. 유가증권 시장 17개 업종 내 세번째로 크게 뛰었다.

올들어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인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건설사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신저점을 앞다투어 경신했고,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배 미만까지 하락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아파트 건설 공기 연장 우려와 가파르게 상승한 자재 가격은 종합 건설사 핵심 사업부인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원가율 부담을 키웠다"면서 "여기에 시행사 사업수지 압박으로 인한 주택 수주 둔화, 신축 분양 시장 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은 건설사 비중을 줄여갔다"고 전했다.

최근 건설사들의 주가를 부양한 것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5년 간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의 특징은 총량보다는 핵심지역 공급을 촉진하고,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핵심지역 수급 불안 이슈의 해결점을 민간 활성화에 의한 공급 촉진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단기에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민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로 재료가 소멸되면서 건설주는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GS건설( -3.31%)과 현대건설(-2.60%), 대우건설(-2.64%)과 DL이앤씨( -2.64%)가 모두 전거래일 대비 하락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더욱 주목한 것은 해외 수주였다. 주택 사업에서 과거만큼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워졌다고 본 투자자들은 해외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주거용 건축 수주는 감소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만 놓고 보면 부문별로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 부문이 각각 54.3%, 39.9%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주거용 건축 부문은 3.4% 감소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용 건축 수주의 감소는 공공 및 도시정비 발주가 모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신규주택 수주가 전년 대비 19.4% 급감한 결과"라면서 "금리 수준과 매매가와분양가의 괴리 축소, 베이스 부담 등의 영향으로 향후 민간 신규주택 수주는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수주는 늘었다. 7월 누계 기준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계약액은 57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7월 계약액은 38억달러로 크진 않았으나 전년 동기비 15% 증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8월 중순 기준 17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로 돌아섰다. 회사별 수주 성과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현대건설 순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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