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들, 집중호우 피해복구·대응책 마련 분주
세종, 침수취약도로·둔치주차장 등 예찰활동.. 피해발생 복구계획 수립
충남, 호우피해 현장 복구작업 계속.. 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요청도
최근 이어진 최대 500㎜의 '물폭탄급' 폭우 탓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강풍과 비로 무너진 시설물을 정비하는 한편 재해취약지역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15-16일 동안 대전은 시간당 최대 40.0㎜의 비가 내렸다. 5개구별 누적강수량은 △동구 52.5mm △중구 63.5mm △서구 38.4mm △유성구 38.4mm △대덕구 35.0mm로, 평균 45.6㎜이다.
같은 기간 내린 비로 대전에선 갑천과 대전천 산책로가 침수되면서 시 소방본부가 배수구 이물질 제거 등 안전 조치를 마쳤다. 현재 하상주차장(대동천·문창시장·뿌리공원) 3곳과 하상도로(삼선교→대전국악방송) 1개 구간, 언더패스(보문교·대흥교·문창교·수침교·정림대교·갑천대교·만년교) 7곳, 갑천 보도교 1곳을 통제한 상태다.
시는 갑천 하천시설물을 전면 통제하고 유성 전민동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이 기간 최대 시우량 45㎜을 기록, 총 5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금남면 감성교차로 지하차도 침수, 조치원읍 일원 하수도 역류, 정전 등이다. 이날 내린 비로 조치원읍 내창천 하상도로와 전의면 북암천 둔치주차장이 잠시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침수취약도로, 둔치주차장 등을 살피고 호우기간 중 피해발생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수마가 할퀴고 간 충남에선 며칠째 폭우피해 현장 복구작업이 계속됐다. 앞서 부여 지역은 13-14일 오전 6시까지 77㎜의 비가 내렸고 은산면에는 14일 새벽 1-2시 시우량 11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실종자가 2명 발생했다. 이에 충남소방본부, 군, 경찰 등은 40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16일 오전 세도면의 강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지문 인식 결과, 폭우로 실종된 50대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나머지 한명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해 발생한 충남도내 농작물 침수 피해는 16일 오전 6시 기준 총 688.3㏊로 집계됐으며, 이 중 460.8㏊가 부여 지역에서, 195㏊가 청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재 부여·청양 지역 피해 현장에는 지역 공무원과 경찰·군인, 자원봉사자가 피해농작물 제거, 피해 주택·시설 정비 등 긴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부여 은산면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주택 및 시설하우스를 찾아 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김태흠 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 장관에게 부여·청양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공공시설 복구비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충남교육청 교직원 40여 명은 부여군 소재 포도 농가를 방문해 파손시설 정비, 피해작물 수거작업 등에 힘을 보탰고, 충남세종농협 임직원 40여 명은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마을과 홍산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부여 일원 수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인근 학교들을 방문해 피해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연무(논산) 78.5㎜, 부여 66.8㎜, 오월드(대전) 64.5㎜, 유구(공주) 59㎜, 금산 58.3㎜, 계룡 56㎜, 춘장대(서천) 44㎜, 보령 37㎜, 연서(세종) 36.5㎜, 홍성죽도 31㎜, 정산(청양) 27㎜, 송악(아산) 13㎜, 옹도(태안) 12㎜, 원효봉(예산) 11.5㎜, 천안 10.8㎜ 등이다. 현재 충청지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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