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티켓값에 신중해진 관람객..좋은 영화는 N차 관람

백유진 기자 2022. 8.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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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아진 영화 티켓가격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각종 할인과 영화 후기를 꼼꼼히 챙기는 등 관람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은 윤모씨(26·대전 도안동)는 "관람료가 최대 1만5000원까지 치솟아 각종 제휴할인을 받아야만 극장에 가게 된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영화 평이 어떻든 극장을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요즘 티켓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관람평이 좋지 않은 영화는 제 돈 주고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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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1만5천원 시대 ..통계청 코시스, 2년 동안 32% 증가
OTT 영향 달라진 관람 문화..특별관 선호·할인 정보 챙기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높아진 영화 티켓가격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각종 할인과 영화 후기를 꼼꼼히 챙기는 등 관람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대에 제값을 주고 극장에 가기 아까워 하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콘텐츠에 대한 인지나 시각이 높아지면서 IMAX 등 특별관이나 N차 관람을 하는 등 비싼 표값을 지불하는 게 '아깝지 않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영화관람료에 대한 소비자물가 지수는 128.81로, 2년 전 같은 달(97.51)보다 32% 상승했다.

실제 CGV는 코로나19 이후 3차례 가격을 인상해 8월 현재 대전 CGV 평일 영화표 가격은 1만4000원, 주말은 15000원 정도로 다소 비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조 할인가도 1만원(평일)·1만1000원(주말)이었으며 4DX·IMAX(3D) 같은 특별관은 2만2000(평일)·2만3000원(주말) 수준이다.

최근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은 윤모씨(26·대전 도안동)는 "관람료가 최대 1만5000원까지 치솟아 각종 제휴할인을 받아야만 극장에 가게 된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영화 평이 어떻든 극장을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요즘 티켓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관람평이 좋지 않은 영화는 제 돈 주고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화계나 평론계 일각에선 OTT로 볼거리가 많아진 소비자들이 만족스럽지 않은 영화를 보기 위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22년 영화 온라인 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극장의 장점을 최대 효율로 누릴 수 있는 SF 액션이나 블록버스터, 유명 감독 등 이름 값에 걸맞은 작품 위주로 극장 흥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작품들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의 경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특별관에서 높은 몰입감으로 볼 수 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모씨(50대·대전 유성구 덕명동)는 "'탑건'을 IMAX관에서 3번 봤는데, 앞으로도 탑건 같이 스케일이 크거나 몰입도가 높은 영화가 나오면 극장에서 N차 관람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며 "영화 '아바타'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평이 좋다면 극장에서 N차 관람이나 4DX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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