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충남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무슨 사연이

정민지 기자 2022. 8.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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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에 국립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교내 서문 삼각지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7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전날 국립대 최초로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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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더이상 협상 의미없어".. 대학측 "일방적 설치 문제"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16일 오전 교내 서문 삼각지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7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전날 국립대 최초로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충남대학교에 국립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튿날이자 광복절 제77주년을 맞이한 지난 15일 밤 충남대 서문 삼각지에 건립됐다.

소녀상 건립 추진 5년여 만의 성과이자 건립 시점에서 의미를 더했지만 대학본부 측의 동의를 받지 않은 기습적인 건립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다소 불거졌다.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교내 서문 삼각지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7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전날 국립대 최초로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충남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추진위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2300만 원의 건립기금을 모았다. 이듬해 10월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부부와 계약을 완료했으나 대학본부와의 마찰로 건립이 지체됐다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이후 대학본부에 지속적인 협의 요청 끝에 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위원회에 소녀상 건립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 절차를 밟아 추진하기로 했지만 소녀상 건립은 70주년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고 그 외의 협의 내용도 원활히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내 소녀상 건립이라는 명목하에 모인 금액과 그 뜻을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는 없다"며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학교 측과의 협상은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모금액 본질에 맞게 사용하고자 소녀상 건립을 결정했다"고 건립 강행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이 추진위가 소녀상을 기습 건립하자 대학본부 측은 다소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학본부는 이날 오후 직능단체 회의를 연 데 이어 앞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측은 직능단체 회의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회의에 참석한) 각 대표들은 일방적으로 소녀상을 설치한 것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대학은 협의체의 회의 진행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 밤 충남대학교 서문 삼각지에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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